분양
브랜드가 상품성, 단지 규모 작을수록 브랜드 선호 현상 뚜렷
부동산| 2024-08-30 11:21

300가구 이하 소규모 분양시장, 브랜드 따라 청약 경쟁률 10배 이상 차이
우수한 품질 등 상품성 영향… 풍부한 수요 바탕으로 몸값 상승률도 높아

 


300가구 이하 소규모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브랜드와 비브랜드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브랜드 아파트의 경우 오랜 기간 쌓아온 인지도를 바탕으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반면, 비브랜드 단지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올해 1~8월(28일 기준)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 중 총 가구수가 300가구 이하의 소규모 단지는 54곳으로, 699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2647명이 몰려 1순위 평균 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시공능력평가순위 상위 10개 건설사가 공급한 8개 단지는 1순위 청약에서 1028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7798명이 몰려 27.04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그외 건설사 아파트는 평균 2.49대 1의 경쟁률에 그치며 무려 10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이 기간 동안 규모에 상관없이 전국에서 분양한 단지의 브랜드(12.42대 1)와 비브랜드(12.1대 1) 아파트간 경쟁률이 큰 차이가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소규모 단지일수록 브랜드의 영향력이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에 대해 대형 건설사의 검증된 브랜드 프리미엄이 더 크게 영향을 주고 있는 것 분석하고 있다. 통상 브랜드 아파트는 대형 건설사의 풍부한 시공 노하우가 집약되는 것은 물론 특화평면 및 특화 시스템 등이 대거 적용된다는 점에서 우수한 상품성을 갖추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오랜 기간 축적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통해 지역 내 인지도 확산이 용이하고, 풍부한 수요를 바탕으로 몸값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

설문조사에서도 아파트 선택 시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는 높게 나오고 있다. 닥터아파트가 지난해 실시한 ‘2023년 브랜드파워’ 설문 결과 동일한 입지에서 아파트 구입시 최우선 고려요인으로 ‘브랜드’를 꼽은 응답자가 전체의 33.51%로 가장 많았다. 브랜드 가치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로는 ‘품질 및 기능 우수(39.36%)’가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이어 ‘본인의 거주경험(17.02%)’, ‘주변의 입소문 및 광고호감(15.96%)’, ‘지역의 랜드마크(12.77%)’, ‘건설사 규모(6.91%)’, ‘주변시세 대비 높은 매매가격 상승률(6.91%)’ 등 순이었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아파트 시장은 실수요는 물론 투자수요까지 가세하고 있다보니 브랜드가 아파트의 가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브랜드 프리미엄은 가격 형성이나 가격 상승에 상당히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소규모 단지에서 브랜드 아파트의 가격 탄력은 두드러진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서울 영등포구 소재의 ‘당산역 롯데캐슬 프레스티지(2017년 입주, 198가구)’ 전용 84㎡(20층)는 지난 7월, 14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 23층이 13억7500만원에 거래된 것에서 약 1억 500만원 오른 것이다. 이에 비해 인근 비브랜드 A단지(2015년 입주, 162가구) 전용 84㎡는 같은달 11억원(2층)에 거래되며 1년전(10억 6000만원, 2층) 비해 약 40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또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에서는 ‘힐스테이트 석수’(2015년 입주, 239가구) 전용 84㎡가 지난 7월, 7억 7500만원(7층)에 손 바뀜 되며 올 초 대비 약 5250만원 가량 올랐다. 이는 인근의 비브랜드 B단지(2011년 입주, 281가구) 전용 84㎡가 같은달 6억 2500만원(3층)에 거래되며 올초 대비 3000만원 오른 것을 웃도는 금액이다.

이에, 신규 분양을 앞둔 브랜드 아파트에 이목이 쏠린다. GS건설 컨소시엄은 9월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부천괴안 공공주택지구 B2블록(괴안동 일원)에 ‘부천아테라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2개동 전용면적 50~59㎡ 총 2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부천아테라자이는 서울과 부천을 모두 누리는 더블 생활권 입지를 갖췄다. 단지가 서울 항동지구와 마주하고 있어 항동지구와 부천 원도심의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다. 특히 단지 바로 맞은편에 양지초등학교가 있어 자녀들의 안전통학이 가능하고, 항동지구 및 옥길지구 학원가도 가까워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쾌적한 주거환경도 강점이다. 서울시 제1호 공립수목원인 약 20만㎡ 규모의 푸른수목원, 괴안체육공원 등의 공원이 도보권에 있으며, 천왕산, 천왕산 가족캠핑장 등도 인근에 위치해 있다.

교통여건도 우수하다. 단지 인근으로 1호선 역곡역이 있어 이를 통해 종로,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 여의도, 강남 등 서울 주요 업무지역까지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부광로, 소사동로 등의 도로망과 접해 있어 차량 진출입이 수월하고, 경인로,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등의 광역도로망도 가까워 서울 및 인근 지역으로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역곡동 일원(역곡이클래스하이엔드 단지내상가)에서 홍보관을 운영 중이며, 견본주택은 경기도 부천시 상동 일원에 9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kim3956@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