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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당정갈등 아닌 한정갈등? 대통령실에서 익명으로 말하는 것 좋지 않아”
뉴스종합| 2024-08-30 12:09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9일 오후 인천 중구 용유로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애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30일 의대정원 증원을 둘러싼 당정갈등이 한정(한동훈-정부)갈등이라는 시각에 대해 “대통령실 일부인 것 같은데 익명으로 말하는 것이 상황을 좋게 만드는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 인천 영종도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재개발원에서 1박2일의 연찬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당대표이지 않냐”고 했다.

한 대표는 “걱정하는, 불안감을 가진 분들이 있기 때문에 심각한 상황이 맞다는 것이 저의 판단”이라며 “저는 나름 당내 전문가들과 논의해 대안을 낸 것이고 더 좋은 대안이 있으면 좋겠다. 제 대안이 유일한 정답이라는 것은 아니고 지금 상황이 심각하고 국민의 건강, 생명이라는 가치가 절대적인 가치이기 때문에 돌다리를 두드려가며 정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5선 중진이자 윤석열 정부 첫 원내대표를 지낸 권성동 의원이 당정 간 단합을 언급하며 “설득을 해야지, 그냥 말 한마디로 툭툭 던진다고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한 대표는 “당정관계를 갈등 프레임으로 말하는 것은 쉽고, 사안을 굉장히 단순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이견이 있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지 않냐”며 “특히 어떤 중요한 이슈에 대해서는 민심과 다른 내용이 많을 경우에는 반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집권여당 대표의 임무다. 그러라고 63%(의 당심-민심이) 저를 지지해주신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저는 의료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의사 증원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그 과정에서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대한 불안감도 충분히 고려되고 그에 대한 위협도 최소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연찬회에 불참한 데 이어 이날 예고됐던 만찬이 취소된 것을 두고 “(추가 만남에 대해) 따로 들은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당정갈등이 감정싸움으로 번진다는 해석에 대해서 그는 “저는 아무런 감정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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