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커피 한잔값’ 건물주로 ‘제2의 월급’ 만드는 방법은? [투자360]
뉴스종합| 2024-08-31 07:00
[챗GPT가 그린 그림]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금리 인하 투자 수혜처에 투자하면서 매달 배당을 챙길 수 있는 투자 상품이 어디 없을까?"

금리 인하 수혜자산인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제2의 월급' 만들기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에게서 자금을 모아 오피스 빌딩 등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고 그 수익(임대소득, 매매차익, 개발이득 등)을 투자자에게 배당으로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이다. 이러한 리츠 상품들을 묶어담은 ETF들이 속속 월배당에 나서면서 ‘재테크 개미’’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31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29일 기준 국내 11개 리츠 ETF의 순자산은 총 8639억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달 초(8376억8500만원)과 비교하면 한달 사이 260억원이 넘는 돈이 리츠 ETF에 몰렸다. 리츠 ETF는 8월 하락장 속에서도 절반 이상이 모두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이 기간 싱가포르리츠의 수익률은 4.37%를 기록했다.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4.29%), KODEX 미국부동산리츠(H)(4.14%), KODEX 일본부동산리츠(H)(3.85%) 등도 상승세였다.

최근 리츠 ETF 주가가 오르는 것도 금리 인하가 머지않았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리츠는 부동산 매입 자금의 상당 부분을 대출에 의존하는 특성상 금리 인하는 호재로 작용한다. 금리가 내려가면 리츠의 자금 조달 비용이 줄고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배당 수익률이 높아지는 구조다. 시장에선 9월 ‘빅컷(0.5%포인트 인하)’에 대한 기대가 크다. 또 리츠 ETF 절반 정도(5개)가 주당 1만원을 밑돈다. 4700~8000원 수준이다. 커피 한잔 값으로도 '건물주'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이처럼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자 리츠 ETF는 월배당도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 월배당 ETF는 주식·채권 등 편입 자산을 통해 발생한 이자, 배당 등 수익을 월간 단위로 분배하는 상품이다. 최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미국다우존스리츠(합성 H)’와 ‘ACE 싱가포르리츠’ 2종도 월배당으로 바꿔 지난 29일 첫 월 분배금을 지급했다. 지난 2일 '히어로즈 리지 이지스 액티브'도 투자자에게 월배당으로 첫 분배금을 지급했다.

앞서 'TIGER 리츠 부동산 인프라 ETF'가 2022년 11월 리츠 ETF 최초로 월배당으로 전환했고, 올해 2월에는 'Plus K리츠 ETF'가 월배당으로 바꿨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리츠 ETF는 요즘처럼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때 포트폴리오 분산투자 수단으로 적합하다”며 “월배당으로 변경된 리츠 ETF를 활용하면 소액으로 대체자산 투자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달 인컴 흐름도 창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월말이 아닌 월중 배당으로 차별성을 살린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가 대표적이다. 통상 월 배당 ETF는 분배금 지급 기준일을 매월 30일로 정하는데, 해당 ETF는 매월 15일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다. 한 달에 월급을 두 번으로 나눠 받는 것과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셈이다. 이에 지난달 개인투자자들은 이 ETF를 100억원(104억6600만원) 넘게 쓸어담았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에서 나오는 임대료를 매월 수취하는 구조"라며 "제2의 월급을 만들고 싶은 재테크족들에게 월배당 리츠 ETF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forest@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