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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파티 아직 안 끝났다” 대만에서 제기된 ‘버블’ 반박론 왜?[세미콘 타이완 2024]
뉴스종합| 2024-09-03 18:49
찰리 찬(Charlie Chan) 모건 스탠리 대중국 반도체 리서치 헤드가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세미콘 타이완 2024’의 ‘2024년 대만 비즈니스 얼라이언스와 마켓 트렌드 포럼’ 세션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헤럴드경제(타이베이)=김민지 기자] “AI 파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물론 거품론 등 논란이 있는 주제이지만 시장 관련 미래의 예상 수치들을 보면 ‘놀라움’은 계속 될 것이다.”(모건스탠리 반도체 전문가)

대만의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이 AI붐 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최근 제기됐던 ‘AI거품론’에 대해 반박했다. AI가 스마트폰과 PC 등 엣지 디바이스 등으로 확대되고 챗GPT-5 등 새로운 생성형AI 서비스들이 출시되면서 시장 확대가 자명하다는 분석이다.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세미콘 타이완 2024’의 ‘2024년 대만 비즈니스 얼라이언스와 마켓 트렌드 포럼’ 세션에서 찰리 찬(Charlie Chan) 모건 스탠리 대중국(Greater China) 반도체 리서치 헤드는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5년 2300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소버린(sovereign) AI 캐펙스(생산능력)를 제외한 전체 클라우드 생산능력도 2025년 1960억 달러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AI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부터 2027년까지 29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해 47%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세계 반도체 수요의 35%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찬 헤드는 AI 시장의 성장을 이끄는 주요 축으로 ▷추론 AI 칩 ▷엣지 AI 칩 ▷커스텀 AI 칩을 꼽았다. 추론 AI 반도체는 학습용 칩보다 빠른 속도로 성장해 연평균 91%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엣지 AI 반도체는 하이브리드 AI 컴퓨팅이 등장하며 연평균 25%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커스텀 AI 반도체 역시 하이퍼스케일러(빅테크)와 전기차 업계, 스타트업 등의 주도로 연평균 10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오픈 AI가 차세대 생성형 AI인 챗GPT-5를 출시한다는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됐다.

찬 헤드는 “AGI(차세대 범용 인공지능)과 LLM(거대언어모델) 시장에서의 챗GPT-5 출시가 돌파구가 될 전망”이라며 “챗GPT-5가 출시되면 이를 채용하겠다는 기업들의 수가 전작보다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범용 인공지능(AGI)은 컴퓨터로 사람과 같은 또는 그 이상의 지능을 구현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정 문제만을 해결하는 알파고(AlphaGo)와 같은 인공지능보다 더욱 다양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랜드 에이브램스(Randy Abrams) UBS 시큐리티스 매니징 디렉터가 3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세미콘 타이완 2024’의 ‘2024년 대만 비즈니스 얼라이언스와 마켓 트렌드 포럼’ 세션에 참석해 발표하고 있다. 김민지 기자

AI 스마트폰과 AI PC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점도 AI 붐을 지속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꼽혔다.

랜드 에이브램스(Randy Abrams) UBS 시큐리티스 매니징 디렉터는 “43%의 글로벌 소비자들이 AI 스마트폰에 관심이 있다고 했으며, 중국에서는 78%에 달했다”며 “특히 중국인들은 500달러 이상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AI PC 시장에서도 “70%의 컨슈머 PC 소유자들이 AI PC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며 “일반 PC 보다 AI PC 구매를 위한 예산은 미국에서는 12%, 중국에서는 20% 높았다”고 말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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