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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야당도 아니고…복지부 장·차관 문책 요구, 책무 망각”
뉴스종합| 2024-09-06 14:18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의정갈등과 관련해 여당 내에서 고개 든 보건복지부 책임자 문책 요구를 비판했다.

홍 시장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의료대란 대책 TF구성을 조속히 해서 조정, 중재 하라고 했더니 뒤늦게 의료대책 TF를 보강한다고 부산 떠는 건 이해하겠는데”라며 “야당도 아니고 여당이 보건복지부 장·차관을 문책 하라고 떠드는 것은 본인들의 책무를 망각한 아이러니”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그게 의료대란 해법입니까”라며 “그건 여태 의사들과 용산(대통령실) 눈치 보느라 조정, 중재에 나서지 않았던 여당의 책임이 아닙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러고도 집권여당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라며 “정부와 의협단체가 서로 양보해서 타협하고 물러설 명분을 주는 게 여당이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에서는 조규홍 복지부 장관과 박민수 복지부 2차관 등 의료 개혁 관련 정부 책임자에 대한 경질 요구가 나온 바 있다.

친한동훈(친한)계로 분류되는 김종혁 최고위원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며 “시작은 책임질 사람이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책임자 문책을 공개 거론했다. 중진인 나경원 의원도 같은 날 KBS라디오 인터뷰에서 “책임부처의 장들은 물러나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경질론이 확산되자 추경호 원내대표는 6일 오전 기자들을 만나 “지금은 의료개혁 추진이 흔들림 없이 진행돼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추 원내대표는 “일부 소통에 부족함이 있으면 시정해가면서 꼼꼼하게 현장 문제를 살피고 차질 없이 해야 한다”며 “지금 시점에 인사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한동훈 대표도 같은 날 경질 요구에 관한 취재진의 물음에 즉답을 하는 대신 “중요한 임무를 맡은 공직자들이 국민들께 걱정을 끼치거나 오해를 사는 언행을 하는 건 자제해야 한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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