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암 재창조 전략수립 용역
미매각 부지 활용방안 재검토
서울 상암동 서부면허시험장. [연합] |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서울시가 상암 재창조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 방안 마련에 돌입한다. 상암 일대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기 위해서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최근 ‘상암 재창조 구상 추진전략 실행방안 수립 용역’을 발주했다.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에서 추진 중인 ‘상암 재창조 종합 마스터플랜’과 연계해 해당 마스터플랜의 적정성과 실현가능성 등을 검토함으로써 계획의 실행력을 제고할 목적이다.
용역 대상 지역은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일대 6㎢ 범위로 월드컵공원, 난지한강공원, 수색역, DMC 랜드마크 부지 등이 포함된다. 시는 상암동 일대의 개발가능한 가용지의 현황 및 도시계획적 개선방안 검토를 통해 향후 개별 개발사업과의 연계성을 높이고 신속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용역에서는 상암 DMC 랜드마크 등 장기 미매각부지 활용방안 검토 등 상암 일대 활성화를 위한 개선 방안도 담겼다. 상암 DMC 랜드마크 사업은 2004년부터 올해 5월까지 용지 매각을 시도했지만 사업자를 찾지 못해 유찰만 거듭했다. 133층 높이의 초고층 빌딩과 공동주택 건립을 추진했으나 사업성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결국 시는 용지 공급 가격만 8365억원에 이르는 해당 사업 내용 자체를 변경키로 한 상황이다. 따라서 용역 유형에 해당 미매각부지의 개발방식 및 기능을 재검토하는 구체적 실행방안도 포함됐다.
아울러 용역은 ▷강변북로·수색역 등 교통시설 재편 ▷광역자원회수시설 등 인프라 재편 ▷난지 빗물펌프장과 서부면허시험장 및 국방대학교 이전부지 등 저활용 부지 활용 방안 검토도 수행한다.
가용지 발굴과 함께 신규교통계획 제안도 검토된다. 시는 가용지 개발로 인해 증가된 교통용량에 대응하고 대상지를 활성화 할 수 있는 최적 교통수단 도입을 염두에 두고 있다. 교통수단은 곤도라, 모노레일 등도 거론되며 개략적인 수요를 추정하고 적정 노선도 제안해야 한다.
시간상 단기적 목표는 2025년이며 장기 목표는 2040년이다. 용역은 착수일로부터 12개월 동안 추진된다.
한편 상암동 일대는 서울시가 2011년 상암·수색 일대 350만㎡를 상암DMC를 중심으로 서북부 지역 부도심으로 육성하겠다는 취지의 '종합발전계획'이 바탕이 돼 개발이 이뤄져왔다. 지난 5월에는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상암 재창조 구상’을 발표하면서 개발 청사진이 또다시 떠올랐다. 당시 오 시장은 상암동의 녹지·업무·상업·레저지구들을 입체적으로 연결하고, 가족들을 위한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해 공간성을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3월 상암동 일대에 민간투자사업으로 대관람차와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한다는 사업추진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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