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조국 “ 尹정권 종식돼야…김건희씨가 대통령 행세”
뉴스종합| 2024-09-09 16:15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9일 “무도하고 무책임하고 무능한 윤석열 정권은 나라를 더 망치기 전에 종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혁신당은 당내에 ‘3년은 너무 길다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며 “저희는 이미 심리적 탄핵을 하신 국민의 마음을 받들며 온 힘을 다해 위헌과 위법의 증거를 모으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국민은 무도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집권 여당에 매서운 회초리를 들었다”며 “총선 후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새빨간 거짓말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부자와 강자만 챙기는 국정 기조를 바꾸지 않았다. 경제와 민생 파탄을 외면하고 있다”며 “현재 서민들은 코로나 시국보다 삶이 어렵다고 하소연한다”며 “소상공인, 자영업자 폐업률과 가계 빚은 날마다 치솟고 있다. 경기는 침체하고, 나라 빚은 역대 최고로 쌓여간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게다가 무모한 의대 2000명 증원 결정의 여파로 응급환자는 병원을 못 찾아 목숨을 걸고 뺑뺑이를 돈다”며 “상황이 이러함에도 윤석열 정권은 전 정권 탓만 한다. 시도 때도 없이 이념 몰이에 나서고, 반대자와 비판자를 ‘반국가세력’, ‘검은 세력’이라고 비방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일제 강점기의 불법성을 부인하고,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창하는 소위 뉴라이트 인물들을 정부와 학계의 요직에 앉힌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윤 대통령의 거짓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10월 21일, 서울고검 국정감사장에서 윤석열 여주지청장이 증인으로 나와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저도 국민도 박수를 쳤다. 그러나 거짓말이었다”라고 주장했다.

또 “저도 속고, 국민 모두 속았다. 윤 대통령은 극히 일부 특권계급 사람에게만 충성하고 있다”며 “특히 자기 자신과 배우자 김건희 씨에게 충성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조 대표는 “거짓말은 윤 대통령만 하지 않았다. 2021년 12월 26일 김건희 씨는 허위 경력 논란을 사과하며 ‘남편이 대통령이 되더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말했다”며 “이 역시 새빨간 거짓말이었다”고 거듭 비판했다.

조 대표는 “대선 전 2022년 1월 공개된 녹취록에 나오는 김씨의 생생한 발언을 기억하실 것”이라며 “‘우리 남편은 바보다. 내가 다 챙겨줘야지 뭐라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내가 정권 잡으면 거기는 완전히 무사하지 못할 거야’ 국민에 의해 선출된 적이 없는 김씨가 대통령 행세를 한다”고 했다.

그는 “여당 대표와 문자를 하며 회유하고 압박한다. 정부 인사를 자신이 한다고 자기 입으로 말한”며 “급기야 김씨가 전 여당 의원에게 지역구를 옮기라고 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여당 내에서도 터질게 터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고한다. 박근혜 정권에서 최순실 씨가 무슨 일을 했는지, 그 결과 박근혜, 최순실 두 사람이 어떻게 됐는지 국민은 다 기억하고 있다”며 “어떤 부적도, 어떤 무당도 막아주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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