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진종오 “사격연맹, 선수 포상금 3억 미지급…직원엔 성과급 잔치”
뉴스종합| 2024-09-09 19:13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9일 대한사격연맹이 선수들에게 지급해야 할 포상금을 지급하지 않은 채 협회 직원들에게 수천만 원의 성과급을 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센터' 중간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협회 비리와 뇌물수수, 성폭력, 승부조작 등 70여건의 체육계 비리 제보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진 의원은 대한사격연맹과 관련해 “회장 선임 과정에서 충분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았고 그로 인해 선수 포상금 미지급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이 밝힌 사격연맹의 선수 포상금 미지급 규모는 3억7870만원이다.

그는 “선수들에게 우선 지급돼야 할 성과금을 직원에게 먼저 지급했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특히 내부 직원들에게 성과 포상금 수천만원을 절차 승인 없이 지급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대한사격연맹 외에도 지역단위 체육회에서의 태권도 종목 승부조작 의혹이나 재(在)캐나다대한체육회 전 회장의 공금 횡령, 중학생 레슬링 선수들의 부모 동의 없는 육상 대회 차출 등 제보 사례도 소개했다.

진 의원은 "체육계의 해묵은 관행과 부패로, 부끄러운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라며 "상식과 정의에 기반한 대한민국 체육을 재건하기 위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체육계의 비리와 부패를 뿌리 뽑고, 이번 기회를 통해 체육계가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 의원은 지난달 12일 '체육계 비리 국민 제보 센터'를 자체적으로 개설해 체육계 관련 비리를 접수하고 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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