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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외래객 中 일색 아니다..대만 역대 최다방문
라이프| 2024-09-10 08:11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제주를 찾은 대만 관광객 수가 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8만6751명이 찾아 작년 한 해 6만9941명을 넘어섰다.

대만인들의 제주민속촌 여행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작년부터 크루즈 선사, 항공사 및 여행사와 협력해온 결과, 크루즈는 올해 7항차 입항했으며, 타이베이-제주 직항노선은 3개 항공사에서 매일 운항(주 21편)하고 있어 접근성 확보가 무엇보다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제주관광공사는 직항노선 안정화에 이어, 다양한 목적으로 제주 방문 수요를 확대하기 위해 젊은 층과 특수목적 관광(SIT: Special Interest Tourism)시장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신화월드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폭이 넓어지면서 외래객 비중에서 중국인들이 5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제주 입도객의 내국인-외국인 비율 86대 14이고, 제주신화월드는 93대 7이다.

제주신화월드의 외래객 중 중국 본토 아닌 국가·지역발 비중은 50%이다. 사진은 스카이풀에 몸을 담근 외국인 연인.

그러나 여전히 제주도내 전체 외래객 중 중국인 비율이 60~70%이고, 대만,일본,홍콩,싱가포르,미국,유럽발 외래객의 합계가 30%를 겨우 넘는 수준이어서, 관광객 다변화를 위해 제주관광당국이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도를 찾는 대만인은 개별여행객(47.7%)과 단체 패키지 상품 이용객(52.3%) 구성비가 비슷하다는 점에 착안, 온오프라인 홍보는 물론 특수목적·자가운전·데이투어 등 단체와 개별여행객을 위한 상품 다양화에 진력할 방침이다.

차이아까 투어

제주관광공사는 젊은 층에게 유명한 대만 유튜버 ‘차이아까’(유튜브 252만, 인스타그램 144만 인플루언서) 및 현지 여행사와 협업하여 제주 상품을 출시, 올해 7~8월 두 달간 약 900명의 관광객이 해당 여행상품을 이용했고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예정이다. ‘차이아까’ 협업 마케팅은 2022년 코로나19가 엔데믹으로 전환하면서 시작해서 작년에 1700명이 방문한 바 있다.

아울러 대만 관광수요 확보를 위해 디지털 트렌드에 부응, 제주도 공식 관광 정보 포털인‘비짓제주’와 SNS 채널로 MZ세대 맞춤형 콘텐츠 홍보를 진행하고 있으며, 대만인이 자주 이용하는 OTA 플랫폼‘클룩(Klook)’에서 제주 데이투어, 렌트카 자가 운전상품도 홍보한바 있다.

자전거와 올레 트레킹 상품개발을 위해서는 지난 5월에 있었던 박람회 현장에서 비즈니스 상담을 가졌던 여행사 2곳 관계자가 실제 상품을 출시하기 위해 10월과 11월에 제주 답사 팸투어를 준비하고 있다.

대만 어린이 제주 즐기기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가 지난 9월 6일부터 9일까지 타이베이 복합 문화공간 ‘화산1914’에서 개최한‘2024 K-관광 로드쇼 in Taipei’에 제주관광공사도 참가해 제주의 웰니스와 미식을 테마로 대만 MZ세대에게 집중 홍보했다. 제주의 웰니스 관광체험을 위해서는 올해 제주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된 ‘씬 오브 제주’의 자연염색 옷 전시를 통해 제주 힐링 이미지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미식 홍보를 위해 제주 감귤청을 얹은 감귤 슬러쉬와 하효마을 감귤과즐도 현장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하여 젊은 세대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대만 K-관광 로드쇼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도내 대학생들(제주대 3명)도 이번 로드쇼에 참여했다. 대학생 3명은 미래 대만 관광 수요 다변화를 위해 제주에서의 워케이션(Workation)과 런케이션(Learning+Vacation)을 선보일 목적으로 사전 수요조사에 임했다. 이를 위해 제주 홍보부스를 공동 운영하면서 부스 관람객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추진했다. 향후 설문조사 결과와 자료를 바탕으로 향후 대만시장에 런케이션 콘텐츠를 검토할 예정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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