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세빛섬에서 이틀간 마약수사 컨퍼런스…각국 마약범죄 전문가 200명 한자리
뉴스종합| 2024-09-10 12:01
10일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국제 마약수사 컨퍼런스’ 개회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찰청 제공]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경찰청은 10~11일 이틀간 서울 서초구 세빛섬에서 국제 수사기관과 각국 마약 수사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4 국제 마약수사 컨퍼런스(ICON)’를 연다고 이날 밝혔다.

12회를 맞은 올해 행사에는 미국·베트남·호주·캄보디아 등 32개국 수사기관 대표들과 인터폴·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국제마약통제위원회(INCB) 등 4개 국제기구, 대검·관세청·식약처·해경·국방부 등 국내 유관기관 관계자 등 총 200여명이 참석한다. 경찰청은 각국 수사기관과 마약범죄 국제공조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2010년 처음 이 컨퍼런스를 열었다.

행사 첫 날(10일)엔 UNODC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미국 마약단속청(DEA) 등 17개 참석국·기관의 주제 발표가 연이어 진행된다.

더불어 한국 경찰청이 주도해 구성된 국제공조 협의체인 ‘아시아 마약범죄 대응 실무협의체(ANCRA)’도 이날 출범한다. 일본, 태국,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인도 등 아태지역 13개국과 아세아나폴이 참여하는 국제 협의체다.

경찰청 관계자는 “협의체에 참여하는 각 국가별로 실무자를 지정하고 핫라인으로 연결해 마약범죄 정보를 직접 공유하게 된다”며 “국제적 마약 생산지이자 주요 마약사범 도피 국가인 동남아시아 지역과 관련된 마약수사 공조의 효율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컨퍼런스에선 또 지난 7~8월 사이 한국·태국·캄보디아등 6개국이 공조했던 마약 인터폴 국제 작전의 결과 회의도 열린다. 국내 유입 마약류가 주로 생산되는 일명 ‘골든트라이앵글’ 지역(태국·미얀마·라오스 접경지역)에서 벌인 마약 사범 검거 작전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이번 컨퍼런스가 마약범죄에 대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며 대한민국 정부도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조지호 경찰청장은 개회사에서 “전 세계의 노력이 하나가 될 때 조직적이고 분업화된 ‘국제 마약범죄 생태계’의 연결고리를 끊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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