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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국내증시, 美대선주자 ‘입’에 달렸다? [투자360]
뉴스종합| 2024-09-11 08:28
로이터·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11일 국내 증시는 미국 대선 후보 TV토론과 미국 물가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 주요 이벤트를 주시하면서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2.50포인트(0.49%) 내린 2523.43으로 집계됐으며 코스닥지수는 8.26포인트(1.16%) 내린 706.20으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650억원 순매도하며 6거래일 연속 '팔자'를 지속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국제유가 폭락에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며 하락 출발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저가 매수세에 하단이 지지되는 흐름을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전장보다 0.23% 하락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45%, 0.84% 올랐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주요국 원유 수요 전망치를 두 달 만에 다시 낮추면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4.31% 폭락한 배럴당 65.7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2021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 엔비디아(1.53%), 브로드컴(5.25%), 마이크론(0.67%) 등이 오르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19% 상승했다. 반면 JP모건체이스(-5.19%)가 업계 콘퍼런스에서 내년 순이자마진에 대해 신중한 전망을 내놓으면서 은행주가 급락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는 이날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회가 시작되며 밤에는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현재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초박빙인 만큼 이번 토론이 승부의 1차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8월 CPI 결과에 따라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얼마나 내릴지 결정할 것으로 보여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통상 지지율이나 당선 확률에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는 시점이 대선 토론회인 만큼, 이번 토론회 이후 누구의 기세가 좋아질지 봐야 한다"며 미국 소비자물가 이벤트도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에너지 산업 성장 둔화 우려가 나타났지만,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의 상승에 낙폭을 크게 회복했다"며 "오늘 미국 대선 토론과 CPI 발표를 주목한다"고 했다.

[영상=이건욱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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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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