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직장인 10명 중 3명만 ‘추석 상여금’…기업은 “선물로 대체”
뉴스종합| 2024-09-14 07:22
직장인 10명 중 3명 만이 추석 상여금을 받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인크루트 홈페이지 갈무리]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직장인 10명 중 3명만 추석 상여금을 받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4일 취업 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지난 3~4일 직장인 10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추석 연휴 계획 및 상여금’ 설문 조사 결과, 설문에 참여한 직장인 중 35.5%만이 추석 상여금을 받는다고 답했다. 40.6%는 추석 상여금을 받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잘 모르겠다는 비율은 23.9%를 기록했다.

추석 상여금을 받는 직장인들은 평균 83.8만원의 추석 상여금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 규모별 추석 상여금 금액을 알아보기 위해 교차분석 한 결과 ▷대기업(평균 146만원) ▷공공기관 및 공기업(평균 120.6만원) ▷중견기업(평균 74.3만원) ▷중소기업(평균 52.6만원) 순이었다.

다른 취업 포털 사람인이 기업 47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상여금 지급계획’ 조사 결과, 이번 추석에 추석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응답한 기업은 전체의 47.7%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조사가 시작된 2012년 이래 사상 최저치다. 지난해 추석 상여금을 지급했지만 올해 지급하지 않는 기업은 18.3%로 나타났다.

기업들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 이유로는 ‘선물로 대체하고 있다는 이유’가 가장 비율이 높았다. 추석 상여금 미지급 이유는 ▷선물 등으로 대체하고 있어서(40.7%) ▷사정상 지급 여력이 없어서(28.0%) ▷명절 상여금 지급 규정이 없어서(24.0%) ▷위기경영 중이어서(17.5%) ▷상반기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서(9.8%) 등의 순이었다.

사람인 조사 결과 기업 47.7%만이 추석 상여금을 지급한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이는 역대 최소치다. [사람인 홈페이지 갈무리]

사람인 조사 결과,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 224곳의 평균 지급액은 66만원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조사 기업의 78.3%는 추석 선물을 지급한다고 답했다. 다만 평균 선물 비용은 8만원이다.

특히 올해 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곤란하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에 있는 기업 800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4년 중소기업 추석 자금 수요조사’ 결과, ‘올해 자금사정이 지난해보다 곤란하다’는 응답이 25.6%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중소기업 4곳 중 1곳 꼴이다.

어려워진 자금 사정에 추석 상여금마저 지급하지 못하는 중소기업도 절반을 넘어섰다. 중앙회에 따르면 상여금 지급계획이 있는 기업은 47.3%에 머물렀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만성적인 내수 부진과 장기화된 고금리로 4곳 중 1곳 이상의 중소기업이 추석 명절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는 자금 지원뿐만 아니라 중소기업이 스스로 자생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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