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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연휴 ‘장거리 운전’ 걱정된다면…“주행 전 車 점검, 졸음운전 대비도 필수” [여車저車]
뉴스종합| 2024-09-14 08:00
지난해 10월 추석 연휴에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이 정체를 빚고 있는 모습. [뉴시스]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장거리 운전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추석 연휴는 징검다리 평일(19~20일) 휴가를 사용하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어 관광지를 찾는 사람들도 많을 것으로 보인다.

14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귀성·귀경길은 물론 여행지를 오가는 운전은 긴 시간이 걸리는 만큼 사전에 각종 차량 소모품을 점검하고, 안전 운전 요령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추석 연휴 장시간 교통 정체의 반복으로 엔진 과부하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평소보다 차량 결함에 유의해야 한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출발 전 차량 점검을 통해 각종 소모품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의 공기압은 접지력과 연비 향상을 위해 최대 공기압의 80%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트레드 홈에 돌출된 마모한계선(1.6㎜)에 도달할 시에는 타이어를 교체해 제동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브레이크를 깊게 밟아야 제동이 되거나, 브레이크 사용 시 마찰음 또는 운전대 흔들림이 생긴다면 브레이크 패드를 교체해야 한다.

엔진오일은 차량 보닛 내 엔진에 부착되어 있는 오일 스틱으로 확인할 수 있다. 노란색 손잡이로 오일 스틱을 당겨 뽑아 천으로 깨끗하게 닦은 후 다시 넣어 L 표시에 가깝거나 L보다 낮을 시에 보충하면 된다. 냉각수는 게이지가 MIN 표시보다 적을 경우에 보충하는 것이 좋다. 야간 주행에 대비해 전조등, 브레이크등, 방향 지시등의 정상 작동 여부도 잊지 않고 체크해야 한다.

지자체나 자동차 제조사 등이 명절을 앞두고 제공하는 무상점검 서비스를 이용하면 더욱 편리하게 차량의 상태를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이용자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11일 오전 8시 30분부터 13일 오후 5시 30분까지 3일간 국내 5개 제작사(현대자동차, 기아, 한국지엠, 르노코리아, KG 모빌리티)와 ‘2024년 추석맞이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한 바 있다.

추석을 맞아 전기차 운행 환경 개선을 위해 마련된 다양한 대책도 눈여겨 볼 만하다. 명절 기간 차량이 몰릴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에 전기차 긴급 충전 서비스가 제공된다. 전기차는 아직 1회 충전에 따른 최대 주행 거리가 길지 않은 만큼 운전자들의 장거리 운행 걱정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제조사들의 전기차 특별 안전점검도 이루어지고 있다.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는 전국 각지 서비스 센터에서 모든 차종을 대상으로 ‘전기차 안심 점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승용 및 소형 상용 전기차 전 차종이 대상이며 ▷절연저항 ▷전압편차 ▷냉각시스템 ▷연결 케이블 및 커넥터 손상여부 ▷하체 충격·손상여부 ▷고장코드 발생유무 등 전기차의 안전과 관련된 총 9개 항목을 검사한다.

정비사가 트랙스 크로스오버 차량을 정비하는 모습. [GM 한국사업장 제공]

한편 차량 점검 외에도 장거리 운전 시 졸음운전을 예방하는 방법을 알아두는 것도 안전 운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9~2023년) 졸음운전 사망자는 사고 100건당 2.9명으로 음주운전(1.5명)의 약 2배다. 특히 고속도로 졸음운전의 경우 사고 100건당 8.3명이 사망한 만큼 교통량이 많은 추석 연휴 기간에는 더욱 주의를 요한다.

졸음운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환기장치를 활용하거나 창문을 열어 차량 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상승하면 졸음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한, 운전 도중 피곤함을 느끼면 가까운 휴게소나 졸음쉼터에 들러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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