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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여행, 친지방문-차례 겸한다..계획률 코로나前 근접
라이프| 2024-09-16 10:04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올해 추석연휴 우리 국민의 국,내외 여행을 계획한 비율이 작년 보다는 낮아졌지만, 코로나 직전 2018, 2019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15년부터 수행하는 ‘주례 여행 행태 및 계획 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에서 추석연휴 기간 관광·휴양 목적의 1박 이상 여행계획을 묻고 2017년 이후 8년 간의 추이를 비교했더니 이같이 집계됐다.

16일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이번 추석연휴 기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내여행 10.9%, 해외여행 3.8%였다.

추석연휴가 6일이었던 2023년(국내 15.7%, 해외 4.0%)이나 10일로 유례없이 길었던 2017년(국내 28.1%, 해외 8.2%)에 비하면 낮지만,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8, 2019년과 비슷한 통계치이다.

지난 8년간 추이를 보면 2017년(10일 연휴)과 코로나 팬데믹 등 일부 기간을 제외하면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추석연휴 중 여행계획률 연도별 추이
추석연휴 보내는 세부 방법 연도별 추이

국내여행은 10%대 초반, 해외여행은 4% 안팎을 유지했다.

큰 차이가 나타난 것은 코로나 시기다. 국내여행의 경우 코로나 초기(2020년) 위축되는 듯했으나 해외여행 대체재 효과를 보며 일정 수준을 유지했던 반면 해외여행은 같은 시기 1% 미만을 기록하는 등 사실상 초토화됐다.

이어 2023년 코로나 엔데믹 효과와 6일간의 연휴가 겹치면서 크게 상승했고, 올해 다시 평년 수준으로 회귀하는 등 국내·해외여행의 동조화 현상이 되살아나고 있다.

다만 국내여행이 과열 후 하향 안정화 추세라면 해외여행은 아직 회복 단계다. 국내여행 계획률은 2022년 코로나 이전을 훌쩍 뛰어넘었다가(TCI 회복률= 100 기준 110 산출)

최근에는 평년 수준으로 진정되고 있다(올해 7월 기준 TCI 97). 이에 비해 해외여행은 코로나 이전의 80% 수준에 머물러 회복이 더딘 편(7월 기준 TCI 83)이지만 이번 추석 연휴에는 코로나 이전에 거의 근접(TCI 95)했다. 국내여행은 현상 유지, 해외여행은 추가 상승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TCI는 여행 행태의 코로나 전후 변화를 직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도록 컨슈머인사이트가 개발한 지표로, 비교 시점의 결과값을 ’19년 결과값으로 나눈 백분율[(비교 시점/’19년 결과값)x100]이다. TCI가 100보다 작으면 ’19년 동기보다 감소했고 크면 그만큼 증가했음을 뜻한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국내여행의 경우 올해 여행 목적에서 ‘친지·친척 만남’ 활동 비중이 30%로 작년(21%)보다 1.5배 높아진 점이다.

순수 여행 목적보다는 차례 등 명절 본연의 행사를 겸하는 비중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고 컨슈머인사이트 연구진은 분석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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