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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항공, 하와이안항공 인수 완료..옵션 확대, 자존감 유지
라이프| 2024-09-20 09:26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알래스카 에어 그룹(Alaska Air Group, Inc.)(NYSE: ALK)이 하와이안 홀딩스(Hawaiian Holdings, Inc.)(NASDAQ: HA) 인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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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항공, 하와이안항공 인수 완료

20일 알래스카에어그룹에 따르면, 이번 인수로 승객들의 국내선 및 국제선 선택권이 크게 확대된다.

또한 원월드 얼라이언스(oneworld Alliance)와 광범위한 글로벌 파트너 네트워크를 통해 더 많은 목적지로 여행이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고객 경험이 한 층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합된 회사는 하와이와 알래스카 지역 사회에 깊은 뿌리를 둔 강력한 브랜드를 운영하게 된다.

풍부한 역사와 깊은 유산을 지닌 하와이안항공의 브랜드는 공항, 항공기, 기내 등에 그대로 유지된다. 업계를 선도하는 알래스카항공과 하와이안항공은 각자의 브랜드를 앞세워 탁월한 서비스와 환대, 업계 최고 수준의 운항 능력, 프리미엄 서비스를 승객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또 태평양 지역 항공편은 하와이안항공 홈페이지(hawaiianairlines닷컴)에서 예약한다. 자존감 유지의 기반 위에 광폭 경영행보가 가능한 구조이다.

이번 합병으로 고객들은 빠른 시일 내 보다 확대된 혜택들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두 항공사가 보유한 국내, 국제선 상용 여객 및 화물 네크워크를 통해 미서부 지역과 하와이 제도 전역의 개인 및 기업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것이 항공사측의 설명이다.

원월드 얼라이언스 파트너를 통해 보다 많은 목적지로의 취항, 원활한 연결이 가능해진다. 또한 업계에서 가장 혜택이 큰 로열티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벤 미니쿠치(Ben Minicucci) 알래스카 에어 그룹 CEO는 “오늘은 알래스카항공이 하와이안항공과 공식적으로 합병되는 역사적인 날” 이라며 “알래스카항공과 하와이안항공은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서비스를 기반으로 세계 각지를 연결하는 데 큰 자부심을 지닌 만큼 보다 많은 승객들이 두 항공사의 차별화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알래스카항공, 하와이안항공, 호라이즌항공은 합쳐서 무려 230년 넘게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및 지역사회와 함께 해왔다. 이러한 역사를 바탕으로 우리는 함께 더욱 강해질 것이며, 승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탁월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전 세계 어디나 원활하게 여행이 가능하도록 선택권을 보다 확대할 것이다. 또한 재정 안정성을 확보하고 투자 가치를 높이는 데도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래스카항공과 하와이안항공은 미국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단일 운항 인증(Single Operating Certificate)을 발급받기 위한 작업을 시작한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두 항공사는 통합된 승객 서비스 시스템을 갖춘 단일 항공사로 운영이 가능해진다. 작업 완료 전까지 알래스카항공과 하와이안항공은 즉각적인 변화 없이 별도의 항공사로 운영된다. 각 항공사의 홈페이지, 예약 시스템, 로열티 프로그램 또한 당분간 그대로 유지돼 승객들은 자신이 예약한 항공사의 항공편을 예정대로 이용할 수 있다.

2024년 9월20일 현재 하와이안항공을 포함한 알래스카 에어 그룹의 캐파(capacity)는 미주, 아시아, 호주 및 남태평양으로 향하는 29개 국제선 포함 140여 개 이상의 목적지로 매일 1500편의 항공편을 운항하고 원월드 얼라이언스를 통해 1200여 개 도시를 연결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또 시애틀, 호놀룰루,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포틀랜드, 샌디에이고 및 앵커리지에 허브를 보유하게 된다. 특히 호놀룰루는 시애틀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허브가 된다. 보잉 787 2대, 에어버스 A330 24대, 에어버스 A321 네오 18대, 보잉 737 235대, 보잉 717 19대, 엠브라에르 E175 44대, 전용 화물기(보잉 737-700 3대, 보잉 737-800 2대, 에어버스 A330 3대) 8대 등 총 350대의 항공기를 운항하게 된다. 아울러 북미, 아시아 및 태평양 전역에 33,000명 이상의 항공 인력을 보유하게 된다.

알래스카항공은 수익 기반 다각화, 성장 기회 확대, 네트워크 확장, 약 80억 달러 규모의 하와이 시장 선점이라는 장기 전략과 재무적 목표를 위해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알래스카항공 팀은 기업 합병 경험을 바탕으로 최소 2억 3500만 달러의 런레이트(Run-rate)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외에도 합병 후 2년 내에 높은 한 자릿수 수익률, 3년 차에는 미드틴 투하자본수익률(ROIC)를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시너지 효과, 미국 상위 25개 허브 중 하나를 인수함으로써 얻는 장기적인 가치, 알래스카항공 역사상 가장 강력한 재무 성과의 결합은 업계 내 최고의 수익성을 유지하는 데 있어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도록 해줄 것으로 항공사측은 내다봤다.

알래스카항공그룹은 탄탄한 대차대조표를 유지하고, 장기적인 이익률, 수익, 잉여 현금 흐름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점을 둔 엄격한 재무 관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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