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살떨리는 식당 가격에 온라인 식품 ‘훨훨’…거래액 21.9%↑
뉴스종합| 2024-09-23 08:26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즉석조리식품. [연합]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외식 물가 상승세에 온라인 식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온라인 식품 누적 거래액은 27조7896억원이었다. 해당 기간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22조7879억원)보다 21.9% 늘었다.

가공식품을 중심으로 한 음식료품은 16조8801억원에서 19조4749억원으로 15.4% 늘었다. 농·축·수산물도 5조9078억원에서 7조3147억원으로 23.8%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연간 50조원을 돌파할 가능성이 있는 전망도 나온다.

온라인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식품 거래액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2019년 17조1698억원→2020년25조1172억원으로→2021년 31조2476억원→2022년 36조1408억원→2023년 40조6904억원 등 매년 10∼20%대 성장세를 이어왔다.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소비가 확산하면서 식품은 직접 눈으로 보고 사야 한다는 인식이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된다.

최근에는 높은 외식 물가의 영향으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온라인 식품 수요가 더 커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7월 온라인 식품 부문의 지난해 대비 월평균 매출 증가율은 23.1%로 전체 온라인 유통 매출 증가율(17.5%)을 웃돈다.

오프라인에서도 식품 부문이 선전했다.

올해 1분기 백화점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식품 매출 증가율은 7.1%로 비식품(5.0%)을 앞섰다. 비수기인 2분기에도 식품 매출은 3.5% 늘었다. 비식품은 0.1%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형마트에서도 1분기와 2분기 식품 매출은 8.2%, 0.8%씩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식품은 각각 -4.9%, -9.2%로 역신장했다.

편의점에서도 올해 1·2분기 식품 부문 매출 증가율은 각각 6.9%, 5.3%로 집계됐다. 해당 분기 업종 전체 매출 증가율을 1%포인트 가까이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외식 물가 상승세에 내수 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식품 위주의 성장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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