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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20일 수출 1.1%↓…조업일수 2.5% 감소 영향(종합)
뉴스종합| 2024-09-23 10:02
부산항 신선대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9월 중순까지 수출이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으로 1년 전보다 1% 가량 줄었다. 다만, 우리 수출의 핵심 축인 반도체와 중국 시장은 호조세를 보여 이달 전체 수출은 하순에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게 되면 수출은 12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은 이어가게 된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55억83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 감소했다.

다만,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8.0%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추석연휴로 인해 13.0일로 작년(15.5일)보다 2.5일 적었다.

월간 수출액은 작년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1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중순까지는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하순(20~30일)에는 플러스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추석연휴가 9월 하순(28~30일)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하순 조업일수는 전년 동기간대비 1.5일 많기 때문이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26.2% 늘어난 74억8100만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수출의 21%를 차지한다.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지난 4월부터 넉 달 연속 50% 이상을 유지했고 지난달도 40% 가까이 늘며 전체 수출을 이끌고 있다. 컴퓨터주변기기(75.6%)도 늘었다.

반면, 10대 수출 주요 품목 중 8개 품목인 승용차(-8.8%), 석유제품(-5.0%), 철강제품(-9.5%), 무선통신기기(-4.1%), 자동차부품(-13.3%)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한국 수출 양대 축인 대(對)중국(2.7%)이 늘었다. 베트남(1.2%), 대만(79.8%) 등으로의 수출도 증가했다. 반면, 미국(-5.9%), 유럽연합(-15.1%), 일본(-12.4%), 싱가포르(-18.8%)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중국과 미국은 작년 말부터 우리의 최대 수출국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한 가운데 7월부터는 중국이 다시 우리의 최대 수출국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47억8400만달러로 4.5%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7억9900만달러 흑자였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14억5800만달러 적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년 3개월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이달 중순까지 수출은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2.5일 부족으로 일시적으로 소폭 감소했다”면서 “조업일수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 수출은 두자릿수대를 기록하여 견조한 우상향 수출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달에도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주력품목의 호조세를 바탕으로 12개월 연속 수출플러스와 1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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