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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상반기 순익 14조 ‘역대 최대’…“건전성은 유의 필요”
뉴스종합| 2024-10-04 06:00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상반기 금융지주회사의 순이익이 14조원을 돌파하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은행·금융투자 권역은 주춤했지만, 보험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견조한 실적을 이끌었다.

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국내 10개 금융지주회사(KB·신한·하나·우리·NH농협·DGB·BNK·JB·한국투자·메리츠)의 상반기 연결당기순이익은 14조55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13조6083억원)에 비해 4473억원(3.3%) 증가한 것이다. 자회사 권역별 개별당기순이익을 살펴보면 보험이 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8억원(13.3%) 급증했다.

반면 은행은 8조7000억원으로 4553억원(5.0%) 감소했으며, 특히 금융투자가 2조5000억원으로 9423억원(27.7%) 급감했다. 여전사 등도 순이익이 118억원(0.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자료]

10개 금융지주회사의 총자산은 3672조7000억원으로 작년 말(3530조7000억억원) 대비 142조원(4.0%) 증가했다.

은행 총자산이 114조7000억원(4.3%) 늘었으며, 금융투자 17조7000억원(4.8%), 여전사 등 2조8000억원(1.2%), 보험 2조7000억원(1.1%) 등 다른 권역도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은행지주의 총자본,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5.76%, 14.59%, 12.88%을 기록해 모두 규제비율을 상회했다.

기본자본비율만 작년 말 대비 0.03%포인트 올랐고, 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0.07%포인트, 0.02%포인트 내렸다.

자산건전성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0%로 작년 말(0.72%) 대비 0.18%포인트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도 29.6%포인트 떨어져 121.1%에 머물렀다.

[금융감독원 자료]

금감원은 “당기순이익이 2021년 이후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고 자본비율을 포함한 주요 경영지표도 양호한 수준이나, 고정이하여신 증가 등에 따라 자산건전성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금리 인하, 지정학적 불안 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잠재 위험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해외 대체투자 등 리스크에 대한 위험관리 강화를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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