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축덕·야덕 다 모여라…편의점 스포츠 마케팅 '불꽃' [언박싱]
뉴스종합| 2024-10-04 09:40
‘GS25 X LG트윈스 특화매장’ 전경. [GS리테일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편의점이 ‘스포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에 이어 프로축구 K리그로 협업의 범위를 넓히는 모양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국내 프로축구 K리그와 연계한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 첫 주자는 울산HD FC다. 구단과 협업해 이달 중 특화 매장을 열 계획이다. 티셔츠나 응원도구 등 굿즈(기획상품)도 선보인다.

GS25는 최근 국내 프로야구 구단과 협업한 마케팅을 전개했다. 지난 5월에는 프로야구단 한화이글스 특화매장을 열었다. 그 다음 달에는 협업 상품도 선보였다. 이어 8월에는 LG트윈스와 손잡고.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역 인근에 ‘GS25 X LG트윈스 특화매장’을 열었다. 매장에는 선수 대기실을 본뜬 공간을 마련했다. LG트윈스 전용 공간에서 굿즈도 출시했다.

GS25를 비롯해 편의점 업계도 최근 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주요 소비 주체로 떠오른 ‘스포츠 하비슈머(취미 활동에서 적극 소비하는 사람)’를 공략해 모객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행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올해 프로축구 K리그1 누적관중은 188경기 만에 200만명을 돌파했다. 역대 최소 경기 기록을 경신했다. 시즌 개막부터 꾸준히 평균 관중 1만명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프로야구도 올해 처음으로 경기당 평균 관중 1만5000명을 돌파했다. 10개 구단이 모두 평균 관중 1만명 이상을 달성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에서 진행한 ‘FC 세븐일레븐 앙코르 팝업스토어’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코리아세븐 제공]

세븐일레븐은 ‘포토카드’를 중심으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스포츠 포토카드는 등번호, 이름, 생년월일 등 정보와 함께 선수들 사진이 무작위로 들어간 제품이다. 지난해 9월 K리그 축구카드를 시작으로 KBL 농구카드, KOVO 배구카드, KBO 야구카드 등 7종의 스포츠 카드를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600만팩이 넘게 팔렸다.

관련 팝업(임시매장)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 7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K리그·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해 ‘FC세븐일레븐’ 팝업을 진행했다. 3주간 25만명이 찾았다. 지난달에는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에서 앙코르 팝업을 열었다.

CU는 e스포츠에 힘을 주고 있다. 지난 2022년 e스포츠 전문기업 ‘T1 Entertainment & Sports’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은 뒤 다양한 협업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CU는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 국제대회’ 개막에 맞춰 T1과 협업한 상품 4종을 출시했다. T1의 선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포장에 역대 우승 횟수인 4개의 별을 담았다.

지난 2022년 10월 처음 출시한 T1 간편식은 750만개가 넘게 팔렸다. 올해 4월 선보인 두 번째 상품도 누적 90만개가 넘게 판매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포츠는 팬덤이 강한 만큼 마케팅 효과가 클 뿐만 아니라 편의점 특성상 방문한 김에 다른 제품을 사는 연계 효과도 있다”며 “앞으로도 스포츠 마케팅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델이 CU와 T1의 협업 상품을 들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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