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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약세에 외환보유액 40.5억불↑… 3개월 연속 늘어나
뉴스종합| 2024-10-07 06:00
달러화 [로이터]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3개월 연속 늘어났다. 달러 약세 때문이다. 미국 기준금리가 앞으로 더 떨어질 수 있다는 관점에서 이러한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9월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99억7000만달러로 지난달 대비 40억5000만달러 늘어났다. 외환보유액은 4월 이후 6월까지 석 달째 감소하다가 7월 반등한 뒤 9월까지 벌써 3개월 연속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 미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 환산액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9월 중 미달러화지수는 0.9% 떨어졌다. 미국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 가치가 불어나면서 외환보유액 증가 요인으로 작용한다. 여기에 고환율을 방어하기 위한 달러 매도개입이 필요 없어지면서 외환보유액 감소 요인이 사라졌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외환보유액은 유가증권 3733억달러(88.9%), 예치금 222억8000만달러(5.3%),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 153억3000만달러(3.7%), 금 47억9000만달러(1.1%), IMF포지션 42억7000만달러(1.0%)로 구성됐다.

이중 가장 많이 늘어난 항목은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 등으로 구성된 유가증권이다. 전월대비 38억6000만달러가 증가했다. 기타 외환자산의 달러 환산액 증가 때문이다. 금의 경우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한은의 추가 매입이 없다면 통상 변동이 없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면 8월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2882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1조2357억달러), 스위스(9154억달러), 인도(6822억달러), 러시아(6137억달러), 대만(5791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695억달러), 홍콩(4235억달러) 순이었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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