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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인머스캣=귀족 과일’ 옛말?…재배면적 급증에 가격 하락세
뉴스종합| 2024-10-07 08:07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샤인머스캣. [뉴시스]

[헤럴드경제=정석준 기자] 샤인머스캣 가격이 하락세다. 거봉보다 가격이 낮아지는 역전 현상도 나타났다.

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샤인머스캣 평균 도매가격(가락시장 경락 가격)은 2㎏에 1만1404원으로 같은 무게의 거봉(1만5993원)보다 약 4600원(29%) 저렴했다.

샤인머스캣 가격은 캠벨얼리와 비슷하다. 지난달 캠벨얼리 평균 가격은 3㎏당 1만6571원이었다.

샤인머스캣 도매가격은 지난 2021년 9월 2만4639원을 기록했으나 3년 연속 하락하면서 54% 낮아졌다. 지난달 도매가격은 지난해 9월(1만5120원)보다는 25% 내려간 수준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샤인머스캣 도매가격이 작년 동기(1만900원)나 전달(1만1400원)보다 낮은 8000원 내외 수준일 것으로 내다봤다.

샤인머스캣 가격 하락세는 높은 수익을 위한 농가가 급증한 영향이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포도 품종별 재배면적에서 샤인머스캣의 비중은 2017년 4%에서 2020년 22%, 2022년 41%로 급증했다. 지난해 포도 재배면적에서 샤인머스캣이 차지하는 비중은 44%로 캠벨얼리(29%), 거봉류(17%)를 넘어섰다.

일각에서는 샤인머스캣 공급량 증가와 함께 생육 관리 부실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대형마트는 당도 15브릭스 이상 상품을 취급하지만, 전통시장에서는 15브릭스 넘는 상품 외에 13브릭스 정도의 상품도 팔리고 있다.

mp12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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