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죽인다" 온라인 살인예고, 40%는 작성자 찾지도 못해
뉴스종합| 2024-10-07 13:13

[헤럴드경제=채상우 기자] 불특정 다수를 살해하겠다는 온라인에서 살인을 예고한 용의자 10명 중 4명은 신원조차 특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7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 발생 이후 다중 밀집 장소에서 불특정 다수를 살해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살인예고 글 게시 사건이 유행처럼 번져 지난 1년여간 경기남부 지역에서만 총 146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 중 88건(60.2%)을 검거했으며, 58건은 여전히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거나 익명을 표방한 사이트에 글을 쓴 경우에는 게시자를 특정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사건 발생 1년여가 된 현재까지 범인을 붙잡지 못한 사례가 많다는 것이다.

살인예고글 게시 사건의 공소시효는 5년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이날 기자단 정례간담회에서 야탑역 살인예고글 사건 수사 진행 상황을 묻는 말에 "이 사건 사이트는 익명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해외 사이트로, 글을 쓰는 과정에 아이디를 쓰거나 개인 인증을 하는 절차가 없다"며 "국제공조 등 다양한 수사 기법을 통해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했다.

공소시효 만료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수사는 모두 마무리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관내에서는 지난 4·10 총선 과정에서 선거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고소·고발 등이 총 356건(646명) 접수됐다.

경찰은 6개월여 간 수사 끝에 205명을 송치하고, 441명에 대해서는 혐의가 인정되지 않는다고 보고 불송치 결정했다.

송치된 이들 중에는 당선인도 있으나, 이들의 면면이나 규모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는 게 경찰의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사건을 송치했을 뿐이지, 검찰 단계에서의 수사가 남아 있으므로, 송치 대상자의 당선 여부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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