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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71%가 다중채무, 3년 새 연체율 3.3배 증가
뉴스종합| 2024-10-08 07:16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자영업자의 71%가 다중채무자로 전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대출잔액의 연체율은 3년 새 은행 연체율보다 4배 가량 높은 3.3배 증가했다.

8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영업자의 71%가 다중채무자로, 해당 대출잔액의 연체율이 3년 새 3.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의 4배가량 되는 수치다.

올해 2분기 자영업자의 대출잔액은 1060조1000억원원이다. 이 중 금융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의 대출잔액은 753조8000억원으로 이는 3년 전(589조9000억원)보다 약 27.8%가 증가한 금액이다. 자영업자의 대출 중 71%가 다중채무에 해당하는 셈이다.

문제는 다중채무자의 연체율이 가파르게 증가한다는 점이다. 지난 2021년 2분기 0.56%였던 연체율이 올해 2분기에는 1.85%로 3년 새 3.3배 뛰었다. 7월말 기준 국내은행의 연체율이 0.47%라는 점을 감안하면 4배 가량 높은 수치다.

코로나때 많은 부채를 떠앉은 자영업자들이 벼랑 끝에 몰린 것이다.

차규근 의원은 “코로나19 당시 늘어난 부채와 내수침체로 자영업자들의 삶이 벼랑 끝에 서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채무조정과 폐업지원, 재취업 일자리 확대 등 다각도의 정책지원을 고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당시 온전한 회복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자영업자들의 부채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말만 그럴 듯 하게 할 게 아니라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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