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호상인줄 알았는데” 요양원서 사망한 父, CCTV에 유족들 ‘분통’
뉴스종합| 2024-10-08 11:14
[TBC보도화면]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경북 구미의 한 요양원에서 80대 노인이 숨졌다. 자연사로 숨졌다고 생각했던 유족들은 뒤늦게 CCTV를 보고 요양원 측 부실대응을 지적했다. 호출을 요청하는 노인의 호출에 아무도 응하지 않아 외롭게 숨졌다고 주장하면서다.

8일 뉴스1과 대구·경북 지역방송 TBC에 따르면 지난달 구미의 한 요양원에서 입소 한 달이 채 안 된 80대 남성이 숨졌다. 요양원 측은 유족에게 “노환으로 인한 자연사”라고 통보했지만 유족의 입장은 다르다.

[TBC보도화면]

유족들은 CCTV를 확인한 결과, 새벽에 노인이 사망하기 3시간 전부터 호출벨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도 이에 응하지 않았다며 병원 측 부실 대응을 지적했다.

유족은 TBC에 “새벽 1시부터 5시까지 근무자가 한 번을 안 들어왔다”며 “다른 CCTV를 보면 안에서 분명히 확인을 했는데도 안 나가더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3시13분쯤 돌아가셨는데 그때도 인지를 못하다가 5시16분쯤에 들어왔다”고 했다. 숨진 노인은 사망 전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각별한 보살핌이 필요했던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요양원 관계자들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호출벨로 도움을 요청했다는 주장이 CCTV 영상에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영상 분석을 의뢰했다”고 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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