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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300만원 미만 임금근로자 비중 감소...5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 증가
뉴스종합| 2024-10-08 12:01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올 상반기 임금근로자 중 월평균 300만원 미만을 받는 근로자가 줄고, 400만원 이상을 받는 근로자는 늘었다. 산업별로는 코로나19 이후 식당과 복지시설 등 주요 산업의 취업자 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5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는 전년 대비 30만8000명 증가해 고용시장에서의 비중이 커졌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월평균 200만~3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근로자는 전체 임금근로자의 32.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반면, 400만원 이상을 받는 근로자는 25.9%로, 1.9%p 증가했다. 300~4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는 근로자 비중은 21.9%로 0.6%p 늘었다. 100만원 미만의 저임금 근로자 비중은 9.4%로 0.3%p 줄었으며, 100~200만원 미만 구간도 10.7%로 1.2%p 감소했다. 최저임금 인상과 명목 임금 상승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산업별로 보면, 음식점업 취업자는 166만6000명으로 작년 대비 3만5000명 늘어나며, 전체 취업자 중 5.8%를 차지했다. 비거주복지시설 운영업 역시 155만3000명으로 11만7000명 증가해 주요 취업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반면, 건물 건설업에서는 7만9000명 감소해 하락세를 보였으며, 고용 알선 및 인력 공급업도 4만2000명 줄어드는 등 일부 산업에서는 감소세가 나타났다.

50세 이상의 고령층 취업자는 두드러진 증가세를 보이며 125만4000명에 달했다. 전년 대비 30만8000명(+2.4%) 증가한 숫자다. 이는 50세 이상 취업자가 전체 고용 구조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비거주복지시설 운영업에서 13만4000명(+9.6%) 증가하며 고령층 취업이 두드러졌다.

반면 15~29세 청년층은 음식점업에 39만3000명이 종사하며 주로 서비스업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청년층 취업자 수는 379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8만9000명(-2.3%) 감소했다. 30~49세 취업자는 음식점업에서 51만9000명으로 집계돼 이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취업 비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대전에서는 음식점 및 주점업이 주요 취업 산업으로 나타났으며, 부산, 인천, 강원은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울산은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 세종은 공공행정 및 국방이 가장 많은 취업자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음식점과 주점업에 45만4000명이 종사하며 전년 대비 3만5000명(+8.3%) 늘었다. 경기에선 경영 및 회계 관련 사무직에 118만8000명이 종사해 전년 대비 2만명(+1.7%) 증가했다. 반면 부산은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14만5000명이 일하며 전년 대비 9000명(+6.6%) 증가했다. 강원에선 농·축산 숙련직에서 8만2000명이 종사해 전년 대비 2만명(+32.3%) 증가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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