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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표’ 기후동행카드, 서울시민 절반이 샀다…판매량 500만건 돌파
뉴스종합| 2024-10-09 06:01
오세훈 서울시장이 7월 기후동행카드 정식 사업 개시를 앞둔 6월 26일 서울시청에서 기후동행카드 관련 기자설명회에서 발표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에 독일의 대중교통 무제한 이용권 D티켓을 응용해 시행한 기후동행카드가 출시 8개월 만에 판매량 500만장을 넘었다.

현재 서울 인구는 약 935만명으로, 서울시민 10명 중 절반은 기후동행카드를 구매한 셈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기후동행카드 누적 판매량(만료 후 재충전 포함)은 503만2260건을 기록했다.

유형별로는 실물 카드 334만435건, 모바일 카드 169만1825건으로 집계됐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이다. 서울 지하철과 심야버스(올빼미버스)를 포함한 서울시 면허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무제한 탈 수 있다.

올해 1월 27일 시범운영을 시작했으며, 100일 만에 누적 판매량이 124만장을 돌파하며 초반부터 흥행에 성공했다.

흥행 비결은 편리함과 경제성. 이 카드 하나만 있으면 서울 어디든 추가금 없이 이동할 수 있고, 성인 기준 6만2000원으로 월 교통비를 해결할 수 있다. 여기에 3000원을 더하면 공공자전거 따릉이까지 월 무제한 탈 수 있다. 청년의 경우 여기서 7000원이 할인되고, 군복무를 마친 경우 최대 3년까지 청년 혜택이 연장된다.

또한 시는 1~6월 기후동행카드 시범 운영을 마치고 7월부터 정식 운영을 개시했으며, 서울 관광객을 위한 단기권을 추가로 출시했다. 9월부터는 해외 관광객이 기후동행카드로 인천국제공항까지 문제 없이 이동할 수 있도록 인천국제공항 하차 서비스도 추가됐다.

국토교통부의 K-패스가 올해 5월 출시됐지만, 기후동행카드는 꾸준히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을 환급해 주는 카드다.

9월 말 기준 서울시민 중 K-패스 가입자는 63만명으로 K-패스 전신인 알뜰교통카드(4월 말 기준) 가입자 수(42만명)와 비교하면 21만명이 늘었다.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하는 공동생활권 지자체도 늘면서 수도권 주민의 교통 편의와 혜택도 늘고 있다.

서울시는 현재까지 인천, 경기, 김포, 군포, 과천, 고양, 남양주, 구리시 등 경기도 7개 지자체와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협약을 맺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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