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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반 자율주행 신기술, 일·거주 형태 전환” [헤럴드 기업포럼 2024]
뉴스종합| 2024-10-16 11:12
박세혁 모셔널 최고전략책임자가 헤럴드 기업포럼 2024에서 ‘자율주행 기술: 스마트하고 안전하며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이동의 자유로움이 극대화된 모빌리티의 탄생은 단순히 차량 안에서 사용자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일의 형태, 거주의 형태까지 바꿔놓을 만큼 큰 영향력을 가질 것입니다.”

박세혁 모셔널 최고전략책임자(CSO)는 15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 ‘헤럴드 기업포럼 2024’에서 “자율주행은 이동의 자유를 확장하고, 도시 교통 정체를 궁극적으로 개선해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모셔널은 현대자동차그룹과 미국의 기술업체 앱티브가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자율주행 차량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하기 위해 2020년 설립한 합작회사다. 현재 피츠버그, 라스베이거스, 산타모니카, 싱가포르 등에 거점을 두고 있다.

현대차·기아에서 25년 이상 엔지니어링, 설계, 조달 등을 두루 거친 박 CSO는 모셔널에서 미래 세대 자율주행차(AV) 개발을 포함한 사업 계획과 제품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 : 스마트하고 안전하며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 박 CSO는 “모셔널은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고객의 요구에 따라 이동하는 모빌리티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며 “2027년 본격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하고, 2030년 이를 상업화할 수 있는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진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 CSO는 “향후 10년간 자율주행 기술이 산업 전반에 미칠 경제적인 효과는 2030년 1000억 달러(약 136조원), 2035년에는 2500억 달러(약 340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은 변화 속도에 맞춰 모셔널은 사업 영역을 빠르게 넓혀, B2B 뿐만 아니라 B2C에 방점을 둔 레벨 4·5 자율주행 기술 개발은 물론 카헤일링(차량 호출 서비스), 딜리버리 서비스와 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실행하기 위해 우버 등 시장 경험이 풍부한 글로벌 파트너사와 파트너십을 지속해서 이어가고, 네트워크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 모셔널의 핵심 비즈니스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박 CSO는 현대차 순수전기차 아이오닉 5 기반 자율주행 로보택시 등 현재 모셔널이 개발 중인 다양한 기술들을 소개했다.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기준(FMVSS) 인증을 받은 세계 최초의 레벨 4 자율주행 차량으로, 라스베이거스에서 10만회 이상 자율주행을 마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 차량은 현대차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생산, 곧바로 미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박 CSO는 “우선 하드웨어 부문에서는 어떤 환경이나 제약 조건에서도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도록 차량 주위 상황을 분석하는 고성능 센서 위치를 최적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아울러 각종 센서와 맵 정보를 비교해 인지, 판단, 제어를 위해 AI(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머신러닝 소프트웨어 모델을 집중적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AI 기술은 99.9% 수준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가려진 보행자를 찾아내고, 사물의 움직임을 예측해 주변 교통상황에 따라 최적의 경로를 찾는 기술 상용화를 위한 핵심 요소”라며 “이 같은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해 광범위한 데이터를 활용, 머신러닝 모델을 지속해서 개선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 제고뿐만 아니라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박 CSO는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한 규제와 제도 변화 움직임도 잘 살펴봐야 한다”면서 “운전자가 없는 레벨 4·5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도로에서 시연하고, 더 나아가 상업화하기 위해선 미국 주정부의 엄격한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 CSO는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가 가져올 변화에 관해 “자율주행 기술은 궁극적으로 ‘운전자가 없는 주행’, ‘이동의 자유로움이 극대화된 스티어링휠과 페달이 없는 모빌리티’를 탄생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서재근 기자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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