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장례식장에서 틀었으면 하는 노래’ 1위는 '이 곡'... 로제·브루노마스 ‘아파트’도 순위에 올라
뉴스종합| 2024-10-28 14:26
인제대 일산백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가 교직원에게 물은 '내 장례식장에 틀었으면 하는 노래' 조사에서 1위에 오른 아이유의 '밤편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국내 한 호스피스 병원에서 실시한 ‘내 장례식장에서 틀었으면 하는 노래’ 설문 조사에서 가수 아이유의 ‘밤편지’가 1위에 올랐다. 로제와 미국 팝 가수 브로노마스가 함께 부른 화제곡 ‘아파트’도 순위에 올랐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는 지난 23~24일 ‘내 장례식에 이 노래를 틀어줘’라는 주제로 호스피스 완화의료 주간 캠페인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지하 1층 교직원 식당 앞에서 교직원들의 생각을 적은 마음 종이를 전시한 것으로, 가요에선 모두 368곡이 적혔다.

걸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18일 세계적인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협업으로 싱글 '아파트'(APT.)를 발매했다고 소속사 더블랙레이블이 밝혔다. 사진은 로제와 브루노 마스. [연합]

가장 많은 22명이 아이유 ‘밤편지’를 뽑았다. 이어 DAY6(데이식스)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21명) , 전인권 ‘걱정말아요 그대’(13명), 로제·브루노마스 ‘APT.’(10명), 노사연 ‘만남’(9명), 김진호 ‘가족사진’(8명), 봄여름가을겨울 ‘브라보 마이 라이프’(7명), 015B ‘이젠 안녕’(6)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 밖에 찬송가 12곡, ‘마이웨이(My Way)’ 등 팝송 30곡, 레퀴엠 등 클래식 11곡이 추천됐다.

1위에 오른 ‘밤편지’는 2017년 3월에 발매된 아이유의 정규 4집 ‘팔레트(Palette)’ 앨범에 수록된 곡이다. ‘밤편지’를 직접 작사한 아이유는 불면증을 겪고 있던 시절 사랑하는 이에게 가장 하고 싶은 일은 숙면을 빌어주는 것이란 생각으로 썼다고 한다.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노래 ‘아파트’가 5위에 올랐다. 이 곡은 한국의 술 먹기 게임에서 착안해 로제가 작사·작곡을 했으며, 뮤직비디오에서 브루노 마스가 ‘소맥(소주와 맥주를 섞은 술)’을 마시며 ‘건배, 건배’를 외치는 장면이 담겼다.

‘아파트’는 공개된 지 나흘 만인 22일 오전 세계 최대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 글로벌·미국 차트 1위에 올랐고, 23일엔 유튜브 1억 조회 수를 돌파했다. 한국 여성 솔로 가수가 스포티파이 글로벌 차트와 미국 차트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복되는 아파트란 단어와 중독적인 멜로디 때문에 수능 금지곡 목록에도 올라 있다.

이언숙 일산백병원 호스피스완화의료센터장은 “호스피스와 호스피스를 이용하는 환자들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며 “생전 장례식이나 미리 써보는 유언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는 요즘, 이번 캠페인을 통해 본인 생의 마지막을 미리 생각해 보고 준비하는 기회가 됐길 바란다”고 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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