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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인데 평당 5300만원 너무 싸!” 평당 6000만원에 팔겠다는 이 아파트 [부동산360]
부동산| 2024-10-31 13:54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미성·크로바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잠실 르엘’ 사업시 모습. [네이버지도 거리뷰 갈무리]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미성·크로바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잠실 르엘’ 일반분양가 윤곽이 나왔다. 조합이 최근 총회에서 의결한 관리처분계획변경안에 명시된 일반분양가는 3.3㎡(평)당 5300만원으로 전용면적 59㎡ 기준 13억원대 수준이다. 다만 일반분양이 내년 상반기 예정돼 있어 시차가 있는 만큼 분양가는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조합 또한 조합원들의 분담금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반분양 물량을 3.3㎡당 6000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3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잠실미성·크로바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8일 ‘관리처분계획변경을 위한 2024년도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변경안을 의결했다. 관리처분계획변경 최종안에는 일반분양 가구수, 분양가격 등 구체적인 사업 변경 내용이 담겼다.

최고 35층, 13개 동, 총 1865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잠실 르엘의 일반분양 가구수는 216가구로, 전용면적별 ▷45㎡ 46가구 ▷51㎡ 11가구 ▷59㎡B 92가구 ▷74㎡B 39가구 ▷74㎡C 28가구 등이 공급된다. 그 외 조합원분양 물량은 1451가구(보류지 10가구 포함), 임대주택은 198가구다.

조합이 변경안에 제시한 일반분양가는 3.3㎡당 5300만원이다. ▷전용 45㎡ 약 10억8561만원 ▷전용 51㎡ 약 12억2209만원 ▷전용 59㎡B 약 13억3867만원 ▷전용 74㎡B 약 16억1067만원 ▷전용 74㎡C 약 16억1322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해당 가격은 감정평가금액 및 조합원 분양가를 참작하고, 인근 지역 아파트 분양가상한제 결과 등을 고려해 적용한 수치다.

조합 관계자는 “5300만원은 굉장히 보수적으로 잡은 가격”이라며 “일반분양이 진행될 시기에는 가격이 3.3㎡당 6000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3.3㎡당 5300만원으로 계산하면 인근 단지 시세 대비 7억원 이상 차익이 예상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잠실 르엘과 마주보고 있는 신천동 대단지 ‘파크리오’ 전용 59㎡는 지난 9일 20억5000만원 최고가에 거래됐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만큼 잠실 르엘 분양가가 3.3㎡당 6000만원 이상 수준으로 올라도 수억원 차익이 가능할 전망이다.

잠실 르엘이 속한 송파구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아파트 분양가를 심의에 따른 분양가격 이하로만 정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잠실 르엘 또한 송파구청 분양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일반분양가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다만 일반분양 시기가 내년 상반기 중으로 계획돼 있어 가격은 현재 제시된 수준보다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조합은 내년 1월 조합원분양을 마친 이후 일반분양 또한 상반기 이내 진행하겠다는 목표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 타이밍상 1월 조합원분양 이후 4~5월경 분양가심의위원회가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합에선 사업성을 위해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분양가격이 높게 책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잠실 르엘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는 사업장인 ‘잠실래미안아이파크’(잠실진주아파트)는 지난 23일 1순위 청약을 진행했는데, 307가구 모집에 8만2487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268.7대 1을 기록했다. 24가구를 모집한 59㎡A 타입은 1만4190명이 신청해 경쟁률이 591.2대 1에 달했다. 3.3㎡당 5409만원으로 송파구 역대 최고 분양가였지만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시세 대비 가격이 낮아 수요자들이 몰렸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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