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법인 등에 부당대출 관여 혐의
서울남부지법, 31일 오후 2시 영장실질심사 진행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우리은행 본점 등 사무실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지난 8월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품 박스를 들고 나서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전·현직 임원 2명이 구속 기로에 섰다.
서울남부지법 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1일 오후 2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현직 임원 A씨와 전직 임원 B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20~2022년 우리은행 본점에 근무하며 부당대출을 승인한 혐의를 받는다. 현재 A씨는 대기발령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당시 여신감리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우리은행이 2020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손 전 회장의 친인척과 관련된 법인이나 개인사업자 차주에게 350억원 규모의 부당 대출을 내줬다는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를 넘겨받고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대규모 대출이 이뤄진 경위를 조사하며 손 전 회장을 비롯한 당시 경영진이 이 같은 대출을 지시 또는 인지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지난 11일엔 손 전 회장 자택을 비롯한 우리은행 전·현직 관계자들의 사무실 4곳, 주거지 5곳 등 9개 장소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달 24일 손 전 회장의 처남 김모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등 혐의로, 이달 15일에는 부당대출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 우리은행 임모 전 본부장을 같은 법상 배임·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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