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산구, 공장 이전 관련 용역 …1014명 대상 여론조사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 광산구 주민들이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 부지 활용 방안으로 '문화시설'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광산구는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 관련 용역을 통해 주민 1014명을 대상으로 '이전 부지 공간 할용'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44명(34%)이 '문화시설'이라고 답했다.
이어 ▷대규모 복합상업공간 29.9%(303명) ▷공원 21.9%(222명) ▷첨단산업 기업 유치 7.7%(78명) ▷주거공간 5.5%(55명) 순으로 나타났다.
주민 대다수가 악취 문제 등을 고려해 이전을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 76.8%(780명), 중립 11.4%(116명), 반대 4.1%(42명)로 조사됐다.
찬성 이유로는 악취 등 환경 문제가 42.6%(332명)로 가장 많았다. 송정역세권발전 32%(249명), 일자리 창출 15.4%(120명)로 집계됐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지난 2021년부터 화학물질 배출량이 많은 배출구에 굴뚝자동측정기기(TMS)를 설치, 배출량을 관리하고 있으나 이후에도 악취 민원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산구에 접수된 악취 관련 민원은 2022년 3건, 지난해 26건, 올해는 6월 기준 8건이었다. 대부분 타는 냄새·매연을 호소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40만3801㎡(12만평) 규모로 광산구 소촌동 580번지 일대에 위치하고 있다. 공장 반경 1㎞ 안팎에는 선운 2지구 공공주택지구와 광산구청·송정역 등이 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지난달 함평군 빛그린국가산업단지로 공장 이전을 위해 토지주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매입 계약을 맺었다. 거래금액 1160억8417만원 중 계약금을 제외한 대금을 2029년까지 분할 납부한다.
광주 광산구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이전 이후 도시 계획을 위한 '도시환경 영향 기초조사 및 발전방향 모색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광산구는 4일 오후 2시 광산구청 7층 윤상원홀에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주변지역 발전 방향 모색 주민 공론회를 열고, 용역 중간 보고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