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수한 미래 기술 발굴·상품개발 플랫폼
협력사, 기술 협업 결과물 총 12건 전시
‘2024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 행사 관계자가 스타트업 노베토(Noveto)와 블링크(Blink)의 독립 음장 및 안면 트래킹을 시연하고 있다. [현대차, 기아 제공] |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 및 그룹사/협력사와의 협업을 통해 미래를 앞당기는 신기술을 소개하는 자리를 열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1일까지 양재동 본사에서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 및 그룹사/협력사와의 신기술 실증 시연을 위한 ‘2024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2024 Open Innovation Lounge)를 성황리에 마쳤다고 3일 밝혔다.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는 스타트업들의 우수한 기술을 발굴해 전방위적인 협업 및 단계별 검증을 거쳐 상품화를 추진하는 현대차·기아의 개방형 혁신 상품개발 플랫폼이다. 지난 2019년 이후 매년 개최돼 외부 스타트업 및 그룹사·협력사와의 활발한 기술협력의 장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올해 전시는 ‘기술을 경험으로 그려내는 시간’(Sketching the Path to Innovation)을 주제로 총 12개의 기술 협업 결과물을 전시하고 10가지의 미래 기술 경험 시나리오를 선보였다.
현대차·기아는 선정된 스타트업들에 기술 연구 및 제작비와 차량 등을 지원했고, 각 스타트업은 현지에서 최대 10개월 간 기술 및 아이디어를 실제 차량 또는 목업으로 구현해 행사에 참여했다.
행사에 전시된 기술 협업 결과물은 상품화 단계에 따라 크게 PoC(개념 검증) 7건과 선행 검증 기술 5건으로 나뉜다.
우선 PoC 단계의 프로젝트는 고객 만족도와 구현 가능성, 독창성 측면에서의 평가를 거쳐 선행 검증 단계에 있는 기술은 HATCI(현대미국기술센터), HMETC(현대차 유럽기술연구소)와 같은 해외 기술 연구소 또는 그룹사·협력사와 협업했다.
이번에 전시된 PoC 단계의 프로젝트는 ▷안면 인식을 통해 운전석과 조수석에 다른 소리를 제공하는 ‘독립 음장 및 안면 트래킹’ ▷차량 내 화자별 목소리를 인식하고 구분해 사용자별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화자 인식’ ▷발화 데이터의 실시간 수집과 음성 분석으로 운전자의 스트레스 및 뇌 인지 상태를 평가하는 ‘헬스케어 모니터링 시스템’ 등이다.
또한 선행 검증 단계의 기술 중에서는 HATCI와의 협력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발열 페인트 ▷센서 클리닝이 양산화에 한 발 더 다가간 모습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다. 발열 페인트는 적은 양의 전류로도 발열 가능해 배터리 셀에 적용 시 겨울철 배터리 예열을 통해 전력 및 온도 관리 효율을 증대시킬 수 있으며, 배터리 이외 다양한 활용도 기대된다. 링 타입 센서 클리닝은 카메라 등의 센서에 묻은 이물질을 제거해 센서 성능을 확보하는 동시에 워셔액 분사에 따른 외장 오염을 최소화해 높은 만족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현대차·기아는 그룹사와 협력사가 협업으로 완성한 ▷레이저 노면 프로젝션 ▷공간 음향 ▷리어 어시스턴스 3D 스크린 등 3건의 기술을 전시했다.
이중 레이저 노면 프로젝션 기술은 차량 전후측면에 장착된 레이저 광원으로 탑승자, 보행자 및 주변 차량에 필요한 정보나 컨텐츠를 노면에 표시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인다. 공간 음향 기술은 AI 기반의 실시간 음원 분석을 통해 음역대별 음향 요소 및 재생 위치를 분리해 음향의 몰입도를 높여준다는 평가다.
김제영 현대차·기아 상품본부장(전무)은 “오픈 이노베이션 라운지는 기술 개발 프로세스에 유연함과 적시성이 더해진 혁신적인 상품개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며, “현대차·기아는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를 선도하고 혁신 기술을 발굴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 방식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스타트업과 협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