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카페에 믹스커피까지…‘커피플레이션’ 우려 커진다
뉴스종합| 2024-11-05 08:34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동서식품 제품. [연합]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국내 인스턴트 커피 업계 1위인 동서식품이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커피 프랜차이즈에 이어 인스턴트 커피도 가격이 오르며 ‘커피플레이션(커피+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동서식품은 오는 15일부로 인스턴트 커피, 커피믹스, 커피음료 등 제품 출고 가격을 평균 8.9% 인상한다. 동서식품의 제품 가격 인상은 지난 2022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커피 원두와 설탕, 야자유 등 주재료의 가격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원화 가치 하락)에 따른 것이다. 동서식품은 커피 원두와 주재료는 전량 수입하고 있어 고환율로 인한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앞서 스타벅스 코리아도 지난 8월 커피 원두 가격 상승을 이유로 카페 아메리카노 그란데(473㎖), 벤티(591㎖) 사이즈와 원두 상품군(홀빈·VIA) 등 가격을 올렸다.

고급 아라비카 원두부터 상대적으로 저렴한 로부스타 원두까지 국제 원두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대표 원두 생산지인 브라질과 베트남이 태풍과 가뭄 등 영향을 받아 공급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후 문제는 앞으로 지속될 수 있어 향후 원두 가격 추가 상승 가능성도 여전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달 런던국제금융선물거래소(LIFFE) 로부스타 원두 평균 가격은 톤당 4687.6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1% 뛰었다. 지난 9월 26일 톤당 5527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한 이후 오르내림을 반복하는 상태다. 아라비카 원두 평균 가격도 지난달 톤당 5571.47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7.1% 올랐다.

newday@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