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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 5300만원...‘잠실르엘’ 분양가 윤곽
부동산| 2024-11-05 11:31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미성·크로바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잠실 르엘’사업시 모습[네이버지도 거리뷰 갈무리]

서울 송파구 신천동 잠실미성·크로바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잠실 르엘’일반분양가 윤곽이 나왔다. 조합이 최근 총회에서 의결한 관리처분계획변경안에 명시된 일반분양가는 3.3㎡(평)당 5300만원으로 전용면적 59㎡ 기준 13억원대 수준이다. 다만 일반분양이 내년 상반기 예정돼 있어 시차가 있는 만큼 분양가는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조합 또한 조합원들의 분담금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일반분양 물량을 3.3㎡당 6000만원 이상의 가격으로 공급하겠다는 목표다.

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잠실미성·크로바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지난달 28일 ‘관리처분계획변경을 위한 2024년도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변경안을 의결했다. 관리처분계획변경 최종안에는 일반분양 가구수, 분양가격 등 구체적인 사업 변경 내용이 담겼다.

최고 35층, 13개 동, 총 1865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잠실 르엘의 일반분양 가구수는 216가구로, 전용면적별 ▷45㎡ 46가구 ▷51㎡ 11가구 ▷59㎡B 92가구 ▷74㎡B 39가구 ▷74㎡C 28가구 등이 공급된다. 그 외 조합원분양 물량은 1451가구(보류지 10가구 포함), 임대주택은 198가구다.

조합이 변경안에 제시한 일반분양가는 3.3㎡당 5300만원이다. ▷전용 45㎡ 약 10억8561만원 ▷전용 51㎡ 약 12억2209만원 ▷전용 59㎡B 약 13억3867만원 ▷전용 74㎡B 약 16억1067만원 ▷전용 74㎡C 약 16억1322만원 등으로 책정됐다. 해당 가격은 감정평가금액 및 조합원 분양가를 참작하고, 인근 지역 아파트 분양가상한제 결과 등을 고려해 적용한 수치다.

조합 관계자는 “5300만원은 굉장히 보수적으로 잡은 가격”이라며 “일반분양이 진행될 시기에는 가격이 3.3㎡당 6000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3.3㎡당 5300만원으로 계산하면 인근 단지 시세 대비 7억원 이상 차익이 예상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잠실 르엘과 마주보고 있는 신천동 대단지 ‘파크리오’ 전용 59㎡는 지난 9일 20억5000만원 최고가에 거래됐다.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만큼 잠실 르엘 분양가가 3.3㎡당 6000만원 이상 수준으로 올라도 수억원 차익이 가능할 전망이다.

잠실 르엘이 속한 송파구는 분양가상한제 적용 지역으로 아파트 분양가를 심의에 따른 분양가격 이하로만 정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 잠실 르엘 또한 송파구청 분양가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일반분양가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 타이밍상 1월 조합원분양 이후 4~5월경 분양가심의위원회가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합에선 사업성을 위해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분양가격이 높게 책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런 가운데 잠실 르엘 바로 옆에 있는 사업장인 ‘잠실래미안아이파크’(잠실진주아파트)는 지난달 23일 1순위 청약을 진행했는데, 307가구 모집에 8만2487명이 접수해 평균 경쟁률 268.7대 1을 기록했다.

신혜원 기자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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