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대국민담화 후속조치로서 개각 필요성 언급
“오래된 장관 많다…후반기 마무리할 사람 필요”
“당대표가 압박하는 방식, 이뤄지기 어렵다”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 [연합] |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7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담화와 관련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자회견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후속 조치로서 대통령실 인적쇄신 및 신년 개각 필요성을 언급했다.
지난 대선 윤석열 캠프에서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3선의 이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함인경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인적 쇄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어쨌든 쇄신의 분위기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장관들 중 오래하신 분들이 많다”며 “용산(대통령실)의 경우에도 인적 쇄신이라고 하긴 그렇지만, 인사 이동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출범한 지 2년 반이기 때문에 적재적소에 사람들을 배치하고, 오래 근무해서 고생한 사람들을 외부의 국정 철학을 반영할 수 있는 자리로 보내 기회를 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이어 “처음에는 기틀을 잡고, 일을 추진하고, 개혁과 혁신을 하는 분들이 (정부) 전반기에 가고, 후반기에는 책임을 지고 마무리하는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런 인사 이동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다만 이 의원은 “개별 의원, 당 구성원들이 이야기를 할 때 조심해야 한다”며 최근 한동훈 대표를 비롯한 친한(친한동훈)계 일각의 공개 요구를 경계했다. 이 의원은 “용산에서 대통령이 결단하는 방식이 돼야 하지, 당에서 당대표나 누군가 압박하는 방식이 돼선 오히려 (요구가) 이뤄지기 어려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결정과 관련해서는 “한동훈 대표가 그동안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한 대표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라고 보고, 사실 많은 의원들이 여론이 악화하고 있으니 여기에서 기자회견이나 담화, 대통령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국면 전환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이야기를 원내대표가 원내 의견을 수렴해서 대통령에게 이야기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모두의 노력이 통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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