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프라인 결제액 78% 증가…은행 손잡고 통장 출시 준비 중
[네이버페이 제공] |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네이버페이가 올해 3분기 외부 사업 제휴를 늘려가면서 결제액이 전년동기대비 22.1% 성장했다.
네이버페이는 카카오페이보다 결제, 송금, 금융 등을 합한 총거래액 규모는 크진 않지만, 결제액에선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매출액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흑자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페이의 3분기 결제액은 1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네이버 스마트 플레이스 등을 제외한 외부 결제액은 같은 기간 37.7% 급증한 9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문·예약 건수가 성장하고 현장결제가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결제액 또한 전년대비 78% 늘었다.
사업부문 매출액은 4276억원으로, 전년동기(3803억원) 대비 12.4% 늘었다. 손익은 328억원을 기록했다. 손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손익률은 7.7%로 전분기(8.9%) 대비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간편결제업계 양대산맥인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는 올해 상반기 치열한 오프라인 결제 경쟁을 벌였다. 특히 카카오페이가 지난 4월 삼성페이·제로페이와 제휴를 시작하면서 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액은 전년동기대비 131%나 불었다.
카카오페이의 3분기 전체 거래액(송금·결제 등)은 전년동기대비 17% 증가한 42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지난 8월 발생한 티몬·위메프 사태 여파로 카카오페이의 손실이 컸다. 카카오페이는 티메프 사태와 관련해 일회성 비용 312억원이 발생하면서 3분기 275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에 업계에선 향후 양사의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고객을 통한 서비스 확장 등에 관심이 모아지는 분위기다. 네이버페이의 경우 우리은행과 함께 ‘네이버페이 머니 통장 서비스’, 신한은행과 추진하는 ‘네이버페이 마이비즈 통장 서비스’를 지난 9월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아 출시를 준비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카드사들과 손잡고 카카오페이 내 카드 추천 서비스 전용 상품인 ‘카픽(KaPick)’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6일엔 카픽 시리즈 6번째인 KB국민카드 카픽을 출시했다. 생활밀착업종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혜택을 담아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제휴를 통해 간편결제사는 플랫폼을 확장하고, 금융사도 고객을 확보할 수 있어 협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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