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전쟁서 北 들어가는 자금 차단해야”
문재인(오른쪽부터)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이 2019년 6월 30일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회동을 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북한과 핵 문제에 대해 협상하기 위해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먼저 끝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해리 카지아니스 내셔널인터레스트센터국가안보 담당 선임국장은 8일(현지시간) 외교 전문지 내셔널인터레스트 글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절대 포기하지 않겠지만 미국이 협상을 통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것은 가능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북한이 미국과 대화에 나서도록 유인하려면 여건을 먼저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북한이 벌어들이는 외부 자금을 차단하고, 북한과 러시아의 ‘유사 동맹’ 관계를 끊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제재 압박을 받아 미국과 대화할 필요를 느끼도록 다시 국제적으로 고립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북한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원한 대가로 러시아에서 수십억달러를 받고 있고, 미사일과 어쩌면 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기술 지원까지 받을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왜 김씨(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일가가 도널드 트럼프랑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일부를 포기하는 것에 대해 대화하고 싶겠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을 최우선 외교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중단하면 북한이나 이란에서 무기를 구매할 필요가 훨씬 줄고, 북한에 대한 지원을 줄이거나 중단할 수 있다면서 “그러면 미국이 개입할 수 있는 공간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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