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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공예박물관, 11일 기증감사 행사…앙드레김 유품 등 올해 1만9469점 기증
뉴스종합| 2024-11-11 11:15
서울공예박물관(관장 김수정)은 올해 총 1만9469점의 공예자료를 26명으로부터 기증받아 11일 오후 3시 기증 감사의 날 행사를 연다. 사진은 앙드레김의 드로잉.[서울시 제공]
나전칠 삼층장(한광희 기증)[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공예박물관(관장 김수정)은 올해 총 1만9469점의 공예자료를 26명으로부터 기증받아 11일 오후 3시 기증 감사의 날 행사를 연다.

대규모 컬렉션 기증자 9명에게는 서울시장 표창장을 수여하고 기증자의 벽에 명패를 헌정한다.

올해 박물관은 도자, 목, 금속, 섬유 등 공예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작품, 자료를 기증받았다. 이러한 작품이나 자료는 각 공예 작품의 제작 양식, 재료 및 기법, 특성 등을 연구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시는 덧붙였다.

도예 분야에서는 고 권순형 선생 작품 400여점과 자료 등 총 4471점을 기증받았다. 해당 컬렉션은 평가액이 59억원에 달한다.

그밖에 조정현 전 이화여대 교수의 옹기조사 자료, 노경조 전 국민대 교수의 연리문 기법 연구 자료, 서국진 가마 오감도 대표의 연리문 작품 시리즈 등이 포함돼 있다.

목공예 분야는 김덕겸 전 숙명여대 교수의 국전 등 주요 수상작, 금속공예 분야는 김재영 전 숙대 교수, 오원탁 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의 대표작과 자료 등을 기증받았다.

패션 분야에서는 고 앙드레김의 의상 드로잉과 디지털 자료가 다수 기증되었다. 또한 패션 디자이너 김지해가 파리 오뜨꾸띄르쇼에 선보였던 드레스 11벌도 기증받았다.

일반 시민들의 공예품 기증도 활발히 이뤄졌다.

신상훈·오은송 부부는 조선시대 목가구의 전통을 이어 한국 현대 목가구의 새 길을 개척한 목양 박성삼(1907~1987)의 고급가구 세트(의걸이장 3건, 삼층장 1건, 화장대 1건)를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아 관리해 오다 일괄 기증했다.

한광희씨는 대구에서 교사로 근무하던 시어머니의 1920~30년대 고급 혼수용 가구(의걸이장, 삼층장)와 풍금을 기증했다.

정은덕씨는 일제강점기에 나전칠공예의 우수함을 세계에 알린 수곡 전성규(1880년경~1940) 장인이 1937년 제16회 조선미술전람회에 출품해 입선한 ‘나전칠 산수문 탁자’를 기증했다.

김수정 서울공예박물관장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총 110분의 기증자가 4만2890점이 넘는 자료를 아무런 조건 없이 사회 공동체를 위해 기증해주셨다”며 “앞으로도 기증의 의미와 가치를 살려 더 많은 시민들이 기증자료를 공유할 수 있도록 연구, 전시, 교육 활동을 활발히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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