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초청 간담회 발언
“자본주의, 인류가 만든 가장 합리적·효율적 제도”
“기업활동이 중심에 있도록 국가 원활히 지원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만나 간담회를 하기 전 경영계 건의사항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를 찾아 “성장이 곧 복지이고, 성장이 곧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 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손경식 경총 회장을 만나 “제가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 자주 말씀드리는 이유는 국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더 안전하게, 더 평화롭게, 더 행복하게 더 잘사는 것”이라며 “더 잘살게 한다는 문제, 민생의 가장 핵심은 기업활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민주당에서는 이 대표와 진성준 정책위의장 등 국회의원단 8명이 참석했고, 경총 측에서는 손경식 회장을 비롯해 경총 회장단 14명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기업 활동을 통해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국가의 부도 창출된다”며 “전세계가 자본주의시스템을 차용하고 있기 때문에 피할 수가 없다.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제도인 것도 부정할 수 없지 않나”라고 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저희는 당연히 기업활동이 가장 중심에 있어야 하고, 국가 역시 기업활동을 권장하고 기업활동을 원활하게 지원하는 것이 일자리를 늘리고 부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경총회관에서 만나 간담회를 하기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
이 대표는 경영계가 요구하는 노동시장 유연화와 관련해선 ‘사회적 대타협’을 강조했다. 그는 “노동자들은 ‘해고는 곧 죽음이다’ 이렇게 얘기한다. 기업 입장에서는 정규직으로 뽑아 놓으면 해고할 수 없고, 똘똘 뭉쳐 극단적으로 저항하니 절대로 정규직으로 뽑지 않는다”며 “적정한 선에서 타협을 해야 하는데 이는 결국 정부와 정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사회적 대타협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했다.
손 회장은 이 대표에게 현재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현안 중심의 ‘경영계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건의사항에는 ▷경직된 노동시장 유연화 ▷노사관계 선진화 ▷투자 활성화와 경영안정성 제고를 위해 기업지원에 필요한 내용과 현재 국회에서 발의된 법안들 가운데 경영계 차원의 우려 사항 등이 담겼다.
손 회장은 민주당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상법 개정안에 대한 재계의 우려를 전하며 “이사 충실 의무를 확대하면 정상적인 경영 활동까지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을 헤아려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노동시장에 누적된 비효율적 규제들이 기업의 경쟁력을 떨어트리고 투자를 제약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아울러 손 회장은 이 대표가 최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선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결정에 감사하다”며 “상속세, 법인세를 비롯한 합리성을 고려하면 더 많은 기업이 투자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y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