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영업점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10월 주택담보대출이 3조원 넘게 늘어나 도합 900조원을 돌파했다. 총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이에 7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39조5000억원으로 9월 말보다 3조9000억원 증가했다.
올해 4월부터 7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다만, 지난 9월(+5조6000억원)보다는 증가 폭이 줄었다.
가계대출 종류별로는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900조3000억원)이 3조6000억원, 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238조1000억원)이 3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은행 자체 주택담보대출이 1조5000억원, 정책성 대출이 2조1000억원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장은 "비은행권 쪽으로 대출 수요가 이동한 측면이 있다"며 "업권 간의 규제 차이를 바탕으로 투기 수요가 나타나지 않도록 경계감을 갖고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단지 입주를 전후한 대규모 대출 수요에 대해선 "이달 말부터 내년 3월까지 입주 기간이 분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가계대출의 전반적인 흐름을 바꿀 정도로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10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기업 대출 잔액은 1324조3000억원으로, 9월 말보다 8조1000억원 늘어 전월(+4조3000억원)에 비해 증가 폭이 확대됐다.
10월 말 예금은행의 수신(예금) 잔액은 2399조2000억원으로, 9월 말보다 8조4000억원 불었다.
정기예금은 은행의 규제 비율 관리를 위한 예금 유치 노력과 지방자치단체 자금 일시 예치 등으로 14조4000억원 증가한 반면, 수시입출식 예금은 부가세 납부 등으로 12조5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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