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소말리가 편의점에서 난동을 피우는 모습. [유튜브 캡처]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는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지탄을 받은 미국인 유튜버 소말리가 편의점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유튜버 조니 소말리를 지난 6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는 지난달 17일 서울 마포구의 한 편의점에서 노래를 크게 틀고 컵라면에 담긴 물을 테이블에 쏟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자신을 제지하는 편의점 직원에게 욕설을 하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말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이 같은 영상을 올렸다.
소말리는 지난달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는가 하면 일본 전범기를 걸고 '독도 아니고 다케시마', '위안부는 합법적으로 돈을 받고 일했다' 등의 망언을 해 비난을 샀다. 그는 폭행과 마약 등 혐의로도 경찰에 고발된 상태다.
일부 유튜버와 누리꾼들은 그를 응징하겠다고 공언했고, 실제 20대 유튜버가 지난달 31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서 소말리를 폭행해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소말리는 지난 8일 경기 구리시에서 누군가 자신을 쫓아온다며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소말리는 지난 6일 서울 도봉구 창동 역사문화공원에 설치된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소녀상의 중요성에 대해 몰랐다"며 사과했으나, 그의 기행을 담은 영상은 삭제하지 않아 진정성이 의심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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