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78억7000만달러 수주고
국내 개별 조선소 기준 가장 많아
김희철(오른쪽) 한화오션 사장이 지난 8일(현지시간) 그리스 현지에서 마리아 안젤리쿠시스 안젤리쿠시스그룹 회장과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건조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한화오션 제공]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한화오션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2척을 7135억원에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17만4000㎥급 대형 LNG운반선으로, 천연가스 추진 엔진(ME-GI)과 완전 재액화시스템(FRS)이 탑재돼 기존 LNG운반선 대비 연료 효율은 높고 오염물질 배출량은 낮다. 경남 거제사업장에서 건조해 2027년 인도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2척의 옵션이 포함돼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1994년부터 지금까지 총 123척의 선박을 발주한 한화오션의 최대 고객이다. 금액으로는 약 150억달러, 무려 20조원 이상을 계약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총 39척, 78억7000만달러 상당의 수주고를 올렸다. 이는 지난해 수주 실적(35억2000만달러)의 두 배 이상으로, 현재 기준 국내 개별 조선소에서 가장 많다.
선종별로 보면 ▷LNG운반선 및 LNG 부유식 저장·재기화설비(FSRU) 19척 ▷초대형원유운반선 7척 ▷컨테이너선 6척 ▷암모니아 운반선 3척 ▷특수선 3척 ▷해양 설비 1기 등이다.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하는 선별 수주 전략의 결과라고 한화오션은 설명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안젤리쿠시스 그룹과 30년간 파트너십을 이어온 것은 조선 기술력에 대한 믿음에 기반한 것”이라며 “최고 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h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