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입차 최대 21.1만㎡ 규모 안성 부품물류센터
서비스센터 102곳에 빠른 부품 공급…“수리 기간 단축”
국내 車 업계 유일 FM 최상위 등급 소방시설 구축
2027년 650억원 포함 총 1950억원 투자
“韓 고객에 최고 품질 자동차·서비스 제공할 것”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 전경. [BMW 그룹 코리아 제공] |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BMW 그룹 코리아(이하 BMW 코리아)가 한국 고객들에 최상의 품질 및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경기도 안성에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최대 규모의 부품물류센터(RDC)를 새롭게 확장·이전했다.
11일 BMW 코리아에 따르면 경기도 안성 양성면에 들어선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이하 부품물류센터는 전체 약 21만1500㎡의 부지에 축구장 8개 면적에 이르는 약 5만7000㎡ 규모로 건립됐다.
이곳 부품물류센터는 메인창고, 위험물 창고(2개동), 팔레트 보관소, 웰컴 하우스, 경비동 등 총 6개 건물로 구성돼 있으며 150명의 운영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아울러 인공습지 및 주차장으로 구성된 부대시설과 공원, 카페테리아, 산책로, 웰컴 센터 등의 직원 편의 시설도 함께 갖췄다.
지리적 잇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서울에 근접한 수도권 남부지역에 자리 잡은 부품물류센터는 인천국제공항에서 2시간, 평택항에서 1시간 내 거리에 위치해 있다. 또한 경부고속도로, 중부고속도로, 평택-제천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및 영동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 및 45번 국도에 인접해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딜러사에 신속하게 부품을 공급하고 정비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를 불러온다.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 내부. [BMW 그룹 코리아 제공] |
부품물류센터는 6만여 종에 달하는 부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품 가용성도 BMW 그룹이 제시하는 글로벌 기준을 상회하는 95%에 이른다. 다양한 보유 부품의 종류와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 그리고 긴급 배송이나 당일 배송 서비스와 같은 공급 시스템을 구축해 각 딜러사까지의 리드타임을 최소화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딜러사는 부품을 더욱 빠르게 수급 가능해 수리 기간 단축 등의 효과를 내고 있다. 오전 발주 기준으로 당일 오후 5시 이내, 오후 발주 기준 다음 날 오전 7시 이내 딜러 사에 부품 배송이 완료된다.
또한, 부품물류센터는 인공지능 부품 공급 시스템 SRD 프로그램의 빅데이터 및 수요예측 알고리즘을 활용해 전국 BMW 그룹 코리아 공식 서비스센터의 부품 수요량을 계절별, 시기별로 분석해 부품을 자동으로 공급하는 체계도 갖추고 있다.
정상천 BMW 그룹 코리아 애프터세일즈 총괄 본부장이 BMW 그룹 코리아 부품물류센터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BMW 그룹 코리아 제공] |
정상천 BMW 그룹 코리아 애프터세일즈 총괄 본부장은 “독일 본사에서 한국까지 부품이 전달되기까지 해상으로는 60일에서 90일가량이 소요된다. 항공운송의 경우 10일 정도가 되지만, 그만큼 운송료가 비싸다”라며 “이 같은 물리적 시간은 물류센터에서 정확한 수요 예측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곳 물류센터에서는 AI기반 딜러 부품 공급시스템을 기반으로 딜러사별 수요를 데이터베이스화해 미래 수요를 예측함으로써 효율적으로 부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한다”라며 “AI 기반 빅데이터 및 수요예측 알고리즘은 업계 유일 자동차 부품 '새벽 배송'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진화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전 부분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시스템을 갖췄다. 부품물류센터는 건축 자재부터 소방, 재해 대비시설에 이르기까지 세밀한 안전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창고동에는 온도에 민감한 조기작동형(ESFR) 습식 스프링클러 헤드 1만3000개가 설치돼 있다. 특히 천장뿐 아니라 부품을 보관하는 특정구역 보관대에도 스프링클러 헤드가 설치돼 화재의 초기 대응 및 진압이 가능하다.
BMW 그룹 코리아 부품물류센터 보관대 내에 설치된 스프링쿨러. [BMW 그룹 코리아 제공] |
특히, 이곳은 세계 최대 규모의 재물보험사 중 하나인 ‘FM’의 방화 규정 중 최상위 단계의 시설을 국내 자동차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적용했다. 방화셔터 및 방화스크린과 같은 소방 시설과 함께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 내 모든 소방제품은 미국 UL 인증마크와 FM 인증품을 사용하며, 전체 시설에 2시간 동안 분사 가능한 900톤의 소화수를 저장해 만일의 화재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아울러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건강을 위한 인체공학적인 공법도 대거 도입했다. 먼저 바닥은 표면마모저항도 AR1(영국 BS8204기준)을 충족해 수명이 30년 이상 보장되며, 먼지 발생이 없는 ‘더스트프리’ 소재를 사용해 근무 직원들의 건강을 고려한 쾌적한 근무 환경을 마련했다.
또한 시설 내 모든 조명은 모션센서를 적용해 사람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켜고 꺼진다. 이를 통해 에너지 소모량을 최대 약 40%가량 절약할 수 있다.
실내에는 50여 개의 냉난방 및 통풍시설(HVAC)과 17개의 천장 팬을 설치해 보관된 부품의 품질을 최상급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근무자들이 여름철에도 쾌적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각종 부품을 운반하는 지게차는 충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앞뒤 동작 감지 센서와 주변을 밝히는 레이저가 적용됐다.
동작 감지 센서와 주변을 밝히는 레이저가 적용된 지게차. [BMW 그룹 코리아 제공] |
BMW 그룹 코리아는 오는 2027년까지 65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부품물류센터 규모를 3만1000㎡가량 증축할 예정이다. 증축 이후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의 전체 보관 규모는 현재에 비해 약 54%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 외에도 전동화 시대에 발맞춰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 내에 별도의 전기차 배터리 전용 창고를 구축할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 전용 창고 역시 기존 BMW 안성 부품물류센터 시설들과 동일하게 FM의 기준을 충족하는 최상위 수준의 화재 예방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BMW 그룹 코리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한국 고객을 위해 최고 품질의 차량을 판매하는 것뿐 아니라 최상의 서비스 품질 제공과 고객 만족을 위해 한국 시장에 지속적인 투자로 국내 수입자동차 1위다운 리더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