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WMO “올해, 산업화 전보다 ‘1.54도’ 높아”… 마지노선 이미 뚫었다
뉴스종합| 2024-11-11 18:00
2024년 1~9월 전 지구 강수량(1991~2020년 강수량총량 대비)[기상청 제공]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세계기상기구(WMO)가 ‘지구 정보의 날’ 기념 행사에서 발표할 예정인 연례 보고서에서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4도 높다”고 발표했다.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됐던 작년을 이미 앞지른 상황이라고 세계기상기구는 부연했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세계기상기구는 ‘2024년 전 지구 기후현황 보고서’를 펴내고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 지구 평균 기온은 2023년 6월부터 올해 9월까지 16개월 연속 이전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기상기구는 “수십년간 측정된 장기적 온난화는 1.5도 이하로 유지돼 아직 파리협정 목표 달성을 실패한 것은 아니지만, 추가적인 온난화가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온실가스 배출 감축, 지속적인 기후 모니터링과 조기경보 강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관측 기록을 경신했던 온실가스는 올해 실시간 데이터에서도 계속 상승 중인 것으로 조사됐는데,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 농도는 1750년 약 278ppm에서 2023년 420ppm으로 51% 증가했다.

올해 해양 열 함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며, 해양 온난화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세계기상기구는 예상했다.

전 지구 평균 해수면은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연간 4.77㎜속도로 상승했다. 이는 1993~2002년 속도의 두 배 이상인 수준이다. 해수면 상승 속도는 엘니뇨 효과로 인해 2023년 더 빠르게 증가했지만, 올해는 엘니뇨가 약화하면서 2014~2022년 추세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기상기구는 올해 극한 기상·기후로 인해 더위와 폭우, 홍수, 열대성 저기압이 발생하며 많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지구 온난화가 일시적으로 1.5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yk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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