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외신기자 간담회
“한국 증시 소외 아냐…내년 MSCI 편입 가능성 높아질 것”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연합] |
[헤럴드경제=심아란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 고려아연 유상증자 등 기업 밸류업에 반하는 사례를 개선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11일 김 부위원장은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두산과 고려아연 사태를 두고 지적이 나오자 이같이 답변했다.
김 부위원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를 해결하는 것을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금융 관련 가장 중요한 과제로 꼽으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시장 질서 확립, 접근성 제고, 기업 주주가치 경영 관련해서 금융위가 많은 정책을 진행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기업 밸류업 정책을 꾸준히 추진할 것이고, 진행 과정에서 주식시장이 잠시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체질을 바꾸기 위해 중장기적 시각을 갖고 접근하겠다”며 “그러다 보면 몇 년 후에 트렌드가 바뀌는 상황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 증시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코로나19가 끝나고 코스피가 3500에 근접했던 것은 어떻게 보면 버블(거품)에 가까운 상황”이라며 “그전에 2000대에서 움직였고 2500을 꾸준히 유지한 적이 없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코스피 역대 최고치는 장중 기준 2021년 6월 16일 3316.08였으나 11일은 2531.66로 거래를 마쳤다. 올해 들어 미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인도 등 신흥국 증시도 빠른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국내 증시만 박스권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그동안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국내 증시와 관련해 시장 접근성에 대한 지적을 많이 했는데 영문 공시, 배당제도 개선, 외국인 등록제 폐지 등 제도를 개선했고 내년에 공매도 재개까지 되면 상당히 개선된 부분이 많이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전에 밝혔던 것처럼 MSCI 선진지수 편입 자체가 목표는 아니지만, 내년이 되면 공매도 재개 등을 포함해 MSCI 선진지수 편입 가능성이 기존보다 높아지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공매도 재개와 관련해서는 2025년 3월 31일 재개가 명확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으며 상법 개정에 대해서는 연내 일부 윤곽이 나올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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