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R&D 센터 사옥 전경. [엔씨소프트] |
[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엔씨소프트 직원 500명 이상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8일까지 2주 동안 게임 개발 및 지원 직군의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희망퇴직 신청자에게는 근속기간 1년차 미만부터 15년차 이상 직원까지 근속 기간에 따라 최대 30개월치 위로금을 주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1년차 미만은 20개월치 ▲1~3년은 22개월치 ▲3~6년은 24개월치 ▲6~10년은 26개월치 ▲10~15년은 28개월치 ▲15년 이상은 30개월치 위로금을 지급한다.
엔씨의 희망퇴직 프로그램 시행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올해 상반기에 진행한 권고사직은 개발 지원 조직을 대상으로 했다면, 이번엔 개발 직군까지 확대했다.
다만 지난해 인사고과 최우수 직원들과 이번에 분사하는 조직의 직원들은 희망퇴직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는 엔씨큐에이, 엔씨아이디에스에 이어 TL, LLL, 택탄(TACTAN) 등 게임 개발 조직 3곳, 인공지능(AI) 연구개발 조직 1곳 등 총 4곳을 물적 분할하기로 했다.
엔씨는 오는 15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자의 승인 여부를 개별 통보할 예정이다.
지난 6월 상반기 기준 엔씨 직원 수는 4886명(기간제 근로자 124명 포함)이다. 최종적으로 엔씨 직원 수를 3000명대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엔씨가 최근 계획 중인 희망퇴직, 분사 등이 마무리될 경우 4000명대 중반인 엔씨 본사 직원 수가 3000명대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엔씨가 이 같은 고강도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이유는 2012년 2분기 이후 12년 만에 찾아온 분기 적자 때문이다. 엔씨는 올해 3분기 영업손실 14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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