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젤렌스키 영상 공유...매파, 네오콘 배제 방침도 밝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 [AP]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중단을 시사하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을 공유했다.

미 주간지 뉴스위크 등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10일(현지시간) 침울한 표정을 하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얼굴을 배경으로 ‘용돈을 잃기까지 38일’이라는 문구를 삽입한 게시물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 영상은 전 알래스카 주지사이자 공화당 부통령 후보였던 세라 페일린이 올린 것이다. ‘38일’은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선거인단 투표를 통해 공식화되는 12월 17일까지 남은 날짜로 추정된다.

트럼프 주니어는 올해 부친의 선거운동을 주도하면서 차기 백악관 최고 실세로 여겨진다. 트럼프 2기 행정부 구성을 포함한 정권 운영에 있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트럼프 주니어의 이번 메시지는 우크라이나 지원 중단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트럼프 2기 내각에는 전쟁을 옹호하는 매파나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을 배제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그는 미국 우파 성향 코미디언 데이브 스미스가 “트럼프 행정부에 네오콘과 매파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최대 압박을 해야 한다”고 쓴 트윗에 “100% 동의한다. 내가 그렇게 하겠다”는 답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