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장시작 전까지 韓증시 규모가 앞서
이날 장 마감 후 시총 규모 역전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총 2378조
비트코인 2494조…116조 앞서
은 제치고 전체 자산 중 8위 올라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비트코인이 12일 국내 장 마감 기준 시가총액 규모에서 국내 증시를 넘어섰다. 이날 안전자산인 은보다 시총이 큰 자산이 됐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코넥스 2847개 종목의 시가총액 합은 2378조5907억원으로 마감했다. 전날(2427조9275억)보다 49조원 넘게 줄었다. 이날 코스피는 2500이 붕괴되며 2482.57에 마감했고 코스닥도 2.51% 하락한 710.52에 장을 마쳤다.
국내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비트코인은 이날도 상승세를 보이며 시총이 급증했다. 이날 4시 기준 비트코인은 1조7760억달러를 기록했다. 원화 환산(환율 1404.50원) 시 2494조7472억원이다. 비트코인 시총이 이날 기준 국내 전체 증시보다 116조원 가량 앞선다.
비트코인 시총은 이날 장 시작 전까지만 해도 국내 증시 전체 시총보다 20조원 가량 낮았다. 그러나 이날 국내 증시가 부진하면서 시총 규모가 역전됐다.
비트코은 이날 기준 은 시가총액도 넘어섰다. 자산정보 플랫폼 인피니티마켓캡에 따르면 은 시총은 1조711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7시 30분 기준 은은 1조7330억달러 규모였지만 220억달러가 줄어들었다. 비트코인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1조8070억달러)에 이어 전세계 자산 중 시총 8위에 올랐다.
비트코인은 트럼프 임기 초 장밋빛 전망이 제기된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 글로벌 가상자산 책임자 제프 켄드릭은 연말까지 비트코인 10만달러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그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유입세와 더불어 금융기관의 가상자산 사업을 어렵게 하는 수탁업 의무회계 지침(SAB121) 등 규제 폐지 등을 근거로 들었다. 내년 1월 트럼프 당선인 취임 전 12만5000달러, 내년 말에는 20만달러 도달을 전망했다. 바이든 정부는 SAB121을 비롯해 은행이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는 ‘오퍼레이션 초크포인트 2.0’ 등 규제를 강화했다. 이 같은 규제가 철폐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선물시장에서 투자심리도 살아났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전날 선물거래소에서 미결제 약정 규모는 262억달러를 기록했다. 자료를 제공하는 3년 기준 최대치다. 대선 직전인 5일 206억달러로 줄어든 뒤 연일 치솟고 있다. 미결제 약정이란 투자자들이 롱·숏 포지션에 진입한 뒤 아직 청산하지 않은 규모다. 그만큼 변동성을 키울 수 있지만 시장의 관심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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