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2.6% 상승…전반적 물가 안정세는 계속
지난 9월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한 식료품점에서 시민이 장을 보고 있다. [AP] |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미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한 수준을 기록했다. 연간 상승률이 둔화세를 멈추고 반등했지만 과거에 비하면 인플레이션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내달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미 노동통계국은 10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9월(2.4%)보다 0.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다만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6%에 부합한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올라 9월과 같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거비는 전월 대비 0.4% 올라 전체 물가지수 상승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식료품은 0.2% 상승했다.
CPI 상승률이 전달보다 높아지긴 했지만 과거에 비하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둔화세라고 WSJ는 평가했다. 지난해 10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물가가 정점에 달했던 2022년 6월 CPI 상승률이 9.1%였던 것과 비교하면 인플레이션은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물가가 진정세를 이어 가면서 12월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도 상승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은 75%로 반영됐다. 12월 인하 가능성은 하루 전까지만 해도 58% 수준이었다.
다만 내년 초 금리 인하 속도를 두고 연준 인사들이 논의할 수 있다고 WSJ은 전망했다. WSJ은 “연준 관계자들은 경제 성장을 촉진하거나 늦추지 않는 ‘중립금리’를 설정하고 싶지만 그 금리가 어느 정도인지 모른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에는 중립금리를 4%대로 추정했다. 하지만 최근 중립 금리를 2%대로 보는 경제학자들도 있다.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이날 “연준이 금리를 중립금리로 낮추는 데 시간을 할애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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