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무인카페에서 고등학생들이 점주만 아는 비밀번호를 도용해 무료로 음료를 뽑아 마시는 모습. [JTBC '사건반장' 방송화면 캡처]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대전의 한 무인카페에서 고등학생들이 1000번 가까이 음료를 공짜로 뽑아 마신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대전중부경찰서는 중구 소재 한 24시 무인카페 업주로부터 '카페에서 여러 차례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마신 학생들을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지난 1일 접수했다고 밝혔다.
해당 업소는 무인 단말기(키오스크)에서 결제를 해야 음료가 나오는 시스템인데,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무료로 음료를 뽑아 먹을 수 있다.
공짜 음료를 즐긴 고등학생들은 업주만 아는 비밀번호를 우연히 알게 된 뒤 이를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경찰과 업주는 추정하고 있다.
대전의 한 무인카페에서 고등학생들이 점주만 아는 비밀번호를 도용해 무료로 음료를 뽑아 마시는 모습. [JTBC '사건반장' 영상 갈무리] |
전날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업주는 본사로부터 '비밀번호로 음료를 마신 금액이 엄청나다. 뭔가 이상하다'는 전화를 받고 매장 CCTV를 확인했다가 고등학생 무리가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르는 모습을 확인했다.
업주에 따르면 이들의 범행은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1000회 가까이 이어졌으며, 피해액은 53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사기 혐의로 인근 고등학교 학생들을 특정해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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